[IFA 2023] 주말 맞은 IFA 전시장...가족 단위 대신 B2B 관계자들만

지난 1일부터 오는 5일까지 닷새 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3'이 개막 이틀차를 맞아 많은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과거 IFA 행사가 베를린 시민과 가족들이 즐겨찾는 소비자 가전 전시회였던 반면 최근 B2B 비즈니스 행사로 성격을 바꾸면서 주말을 맞아 IFA를 방문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코로나19 전에만 해도 IFA는 역사와 전통이 오래된 가전 박람회로 인근 시민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주말에 즐겨찾는 분위기였지만 올해는 거의 대부분이 비즈니스 차원으로 행사장을 방문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전시에 참가하는 한 기업 관계자는 "과거에는 IFA가 B2C 성격이 강해 소비자 가전 기업이나 스마트폰 제조사, 통신사들이 대거 참여했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B2B 비즈니스 미팅이나 행사가 열리는 분위기로 바뀌면서 관람객 유형도 많이 바뀐 것 같다"며 "덕분에 B2B 사업만 하는 기업들이 IFA에 새롭게 등장하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직전인 지난 2019년에 열린 IFA에는 주말이 되면 나들이처럼 IFA 를 방문하는 가족 단위를 전시장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부모들이 아이들 손을 잡고 전시장을 찾아서 전시된 가전을 직접 만져보고 살펴보며 체험을 하는 모습이 흔했고 IFA가 이 지역의 연례 중요 행사라는 점에서 기회가 되면 한번은 들러보는 지역 축제 같은 분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엔데믹 이후 오프라인 전시를 재개한지 두번째를 맞는 이번 IFA에선 가전, IT업계 관계자들이 전시 당사자로 참여하거나 전시업체들을 방문해야 하는 B2B 관계자들이 중심이 됐다. 그런 까닭에 IFA에서도 이전보다 비즈니스 미팅 석을 더 늘리고 회의실이 확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