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글로벌 판매량 전년比 6% 줄어… 25개월 연속 역성장폴더블 등 프리미엄 수요 견조 속 삼성·애플 신제품 출격12일 아이폰15 공개… 3년 이어진 외형 변화에 교체수요 기대삼성 5세대 폴더블폰, 국내 넘어 해외서도 초기 흥행 '청신호'
  • ▲ 지난달 8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 강남'에서 '갤럭시 Z 플립5∙폴드5'의 사전 개통을 위해 고객들이 대기 중에 있다. ⓒ삼성전자
    ▲ 지난달 8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 강남'에서 '갤럭시 Z 플립5∙폴드5'의 사전 개통을 위해 고객들이 대기 중에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이 2년 이상 역성장하는 등 부진을 거듭하고 있지만, 플래그십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하반기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4분기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7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8832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월 대비 6% 감소한 수치로, 25개월 연속 역성장했다.

    지역별로 보면 스마트폰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과 중국, 서유럽 등의 침체가 지속됐다.

    시장에서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7% 감소해,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본격 개화와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기대감으로 4분기부터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양극화가 지속되면서 중저가폰 수요가 줄어드는 반면 프리미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곳이 삼성전자와 애플이기 때문이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 속에서도 6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문은 성장하고 있다. 지난 2분기 동안 판매된 스마트폰 5대 중 1대 이상은 프리미엄으로, 전체 시장에 대한 기여도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애플은 오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스페셜 이벤트'를 개최하고,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할 전망이다.

    이번 아이폰 신제품은 지난 3년간 이어졌던 외형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교체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작인 아이폰14 프로 시리즈에 적용된 다이나믹 아일랜드를 전 모델에 적용시키고, 아이폰15 프로 시리즈는 베젤이 얇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애플이 그동안 고수해왔던 자체 '라이트닝 단자' 대신 안드로이드폰과 같은 USB-C형 충전단자가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또 아이폰15 프로 맥스 모델에는 최대 6배 줌을 지원하는 잠망경 카메라 렌즈가 적용될 전망이다. 배터리도 전작보다 10% 이상 성능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돼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아이폰15 프로 맥스보다 상위 모델인 '울트라'도 함께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해외 IT매체 등에 따르면 IT팁스터 마진 부는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올해 아이폰15 라인업에서 프로 맥스가 가장 좋은 모델이 아닐 것"이라며 "애플은 올해 프로 맥스와 함께 울트라 모델을 공개할 수 있다. 울트라는 프로 맥스와는 다른 모델"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애플에 앞서 이미 지난 7월 '갤럭시 언팩'을 통해 5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5·폴드5는 지난달 1일부터 7일까지 1주일간 진행된 국내 사전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역대 폴더블 스마트폰 국내 사전 판매 중 최대 실적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MX사업부장)은 지난 7월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3대 중 1대 이상을 폴더블로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서 갤럭시Z플립5·폴드5의 사전 판매가 상당히 선전하면서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흥행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업계는 올해 갤럭시Z플립5·폴드5 등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이 1000만대를 무난하게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의 흥행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1일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 38개국에 출시된 갤럭시Z플립5·폴드5는 초기 견조한 판매를 이어가며 전작을 상회하는 성적을 거뒀다.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구주총괄 마케팅팀장 상무는 "유럽에서의 연간 폴더블 판매량이 과거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연간 판매량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5·폴드5는 전작 대비 2주 이상 빨리 출시돼 8월 미국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3분기까지 역성장이 불가피하겠지만, 삼성전자와 애플 신모델 출시 효과로 4분기부터 전년 대비 성장세로 전환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