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장 공수처에 고소…명예훼손 등 혐의"윤석열 정부 정치공작…손해배상도 청구"
  •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라임 펀드의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가 벌어지기 직전 특혜성 환매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소했다.

    7일 김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이복현 원장을 허위공문서 작성, 공무상 비밀 누설,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명예훼손,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이 금감원장을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저와 관련한 금감원의 특혜성 환매 발표는 총선을 앞둔 민주당 흠집 내기 정치공작이었음이 명백히 밝혀졌다"라며 "금감원장은 끝끝내 사실을 밝히지 않고 초지일관 거짓말로 일관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번 사건은 검사 출신 원장이 금감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라임 사태 피해자들의 피눈물까지 악용한 윤석열 정부의 무도한 정치공작"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을 이를 위해 이 원장과의 대화 내용 등을 증거물로 제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달 24일 3대 펀드(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비리 추가 검사 결과 발표 당시 라임자산운용이 2019년 10월 대규모 환매 중단 선언 직전 다른 펀드 자금과 운용사 고유 자금을 이용해 일부 유력 인사들에게 환매를 해줬다고 밝혔다.

    또 유력 인사 가운데 '다선 국회의원 A씨(2억원)'가 있다고 밝혔고, 언론을 통해 그가 김 의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김 의원은 "자신이 보유했던 펀드는 환매 중단 사태가 벌어진 펀드와는 다르고 자신은 환매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다"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반면 이 원장은 김 의원의 특혜성 환매 의혹을 자본시장법상 위반이라고 밝히는 등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 의원은 "민주당과 저의 정치 인생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끝까지 싸워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공수처와 법원이 진실을 밝혀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