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급등하던 새내기 주가 들쭉날쭉두산로보틱스·밀리의서재 대어급 공모주 등판 임박다소 식은 IPO 시장, 활성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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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모주 열풍 속에 급등하던 새내기주들의 주가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대어급들의 등판이 임박한 가운데 주춤해진 기업공개(IPO) 시장에 온기가 돌지 주목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첫날 가격 제한폭이 60~400%로 확대 적용된 지난 6월 28일 이후 상장한 회사는 총 18종목(스팩 제외)이다.  

    제도 도입 후 지난 7월까지 시큐센·알멕·오픈놀·이노시뮬레이션·필에너지·센서뷰·와이랩·뷰티스킨의 첫날 종가 기준 평균 수익률은 103%다. 첫날 고점 수익률은 219%에 달한다. 

    상장일 고점 기준 시큐센(293%), 알멕(260%), 오픈놀(210%), 이노시뮬레이션(200%), 필에너지(288%)는 공모가 대비 3배 이상 올랐다.

    최근 들어선 급등했던 주가 변동성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 제도 적용 한 달이 지난 7월말께부터 지난달 24일까지 상장한 에이엘티·버넥트·엠아이큐브솔루션·파두·코츠테크놀로지·큐리옥스·빅텐츠·넥스틸·스마트레이더시스템·시큐레터 등 10개 종목의 상장일 종가 평균 수익률은 37%로 쪼그라들었다. 

    고점 기준 수익률도 88%로 절반 수준도 안 된다. 전 종목이 140% 이상 주가가 올랐던 전달과 비교해 255%(엠아이큐브솔루션)에서 -2%(파두)까지 수익률은 들쭉날쭉하다. 

    따따블 광풍에 힘입은 공모주 급등 일색에서 옥석 가리기 장세로 전환되며 시장이 식은 것이다.

    시장은 이달 일반 청약을 앞둔 두산로보틱스와 밀리의서재 등 대어급 기업들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나 올해 공모주 최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의 상장의 흥행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이는 서울보증보험,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연내 상장이 기대되는 차기 대어들의 흥행 분위기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코스피 입성을 추진 중인 두산로보틱스는 오는 21~22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증시를 주도할 테마주로 로봇 관련주를 주목하고 있어 상장 시점도 적절하다는 평가다. 

    다만 적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회사 실적과 최근 IPO 시장이 기대만큼 흥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공모주 대어로 평가받던 넥스틸과 파두는 지난달 상장 첫날 흥행에 잇따라 실패한 바 있다.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IPO 재수생 밀리의 서재도 오는 18~19일 일반 청약에 나선다. 공모주 흥행을 위해 이번엔 희망 공모가 밴드를 내리고 구주 매출을 없애 유통 물량을 과감히 줄였다. 

    증권가에선 대어급 출격을 앞두고 공모주 투자 심리 역시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IPO 시장은 공모기업 수나 수익률 측면에서 굉장히 좋았지만 작은 기업들만 상장하면서 공모 규모에서 아쉬운 측면이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조 단위 대어급 기업이 잇따라 상장하면서 시장이 전체적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