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두산 28% 급등…우선주도 상한가내달 코스피 상장 앞두고 증권가 호평적정주가 2만9천원 제시…IPO 흥행 기대감
  • 코스피 상장을 앞둔 두산로보틱스의 몸값이 2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두산 그룹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7.65% 급등했다. 두산우(29.88%), 두산2우B(29.96%)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두산그룹 계열사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건 두산로보틱스의 기업공개(IPO) 흥행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두산로보틱스의 적정주가를 2만9000원으로 제시하면서 시가총액을 1조9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희망공모가 밴드 2만1000~2만6000원 상단 대비 11.5% 높은 수준이다.

    올해 IPO 최대어인 두산로보틱스는 다음달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이날부터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1620만주 공개를 통한 공모 금액은 3402억원으로 추정된다. 상장 후 유통물량은 전체 주식의 24.8%이며 공모 후 최대주주인 두산의 지분율은 68.2%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중국을 제외한 세계 협동로봇 시장 4위(5.4%)로 지난해 매출 450억원을 거뒀다. 

    전문가들은 두산로보틱스의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 시기를 오는 2025년으로 예상하면서 연간 영업이익률을 2025년 8.7%, 2026년 14.0%, 2027년 28.6%로 전망했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는 중국을 제외한 세계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5.4%, 4위 수준"이라며 "로봇팔, 솔루션, 소프트웨어·렌탈(Recurring) 부문 성장을 통해 오는 2026년 매출 2520억원으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최근 로봇주 강세 흐름을 주도하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이어 두산로보틱스가 로봇섹터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서재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보면 동종업계 평균 수준의 평가 가치(밸류에이션)가 적용됐다"며 "최근 국내 로봇 경쟁사들의 주가 강세로 높아진 밸류에이션 시장 기대감을 고려하면 두산로보틱스의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