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사적 이용 두고 검찰-변호인 공방"마케팅 및 테스트, VIP 의전 등에 사용" 반박조 회장 측, 11일 보석에 대한 의견서 제출
  • ▲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11차 공판에 출석했다. ⓒ뉴데일리DB
    ▲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11차 공판에 출석했다. ⓒ뉴데일리DB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페라리 등 슈퍼카의 사적 이용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조 회장 측은 마케팅, 의전 및 타이어 테스트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했다고 반박했다. 

    조 회장은 13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1차 공판에 출석했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과 조 회장 변호인은 조 회장의 페라리, 포르쉐 등 슈퍼카의 사적 이용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검찰은 조 회장이 부친인 조양래 명예회장, 형인 조현식 고문 등을 VVIP로 분류하고 슈퍼카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페라리 488, 포르쉐 타이칸·911타르가, 테슬라 모델X 등 구체적인 차명을 지목하면서 일부 차량은 조 회장 거주지 등에 500회 정도 출입했다는 점을 제시했다. 

    반면, 변호인측은 해당 차량들이 고가여서 전문 업체와 계약해 지속적으로 체계적인 차량 관리를 했다면서 반박했다. 

    또한 해당 차량들이 다양한 목적에 활용됐다고 주장했다. 타이어 신제품이 나오면 테스트카에 장착해 성능을 시험해보거나 VIP 의전 용도로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슈퍼카의 경우 주목도가 높다는 점에서 마케팅 목적으로 사용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날 공판에는 한국타이어 인프라운영팀에 근무하고 있는 장 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장 씨는 “고가 차량이다보니 사소한 파손이나 긁힘 등에도 매우 높은 수리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일반 차량에 비해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기 떄문에 전문 업체와 계약해 관리를 맡겼다”고 증언했다. 

    이어 “차량 관리를 위해 해당 차량들이 조 회장 자택에 주차된 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12차 공판은 오는 20일 열리며, 27일은 추석 연휴를 감안해 휴정할 예정이다. 

    조 회장의 구속 기간은 이달 말로 만료된다. 앞서 조 회장은 올해 3월 27일 법정 구속됐고, 지난달 보석 청구를 신청했다. 

    변호인 측은 지난 11일 보석과 관련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추가 기소된 사건의 심리계획을 세운 후 조 회장의 보석 여부에 대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