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쌀, 기존 품종 대비 생육 기간 짧아 생산량 증대밀가루 수요 대체 기대감… 라면부터 국수·빵·맥주까지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다양한 상품 선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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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쌀은 전 세계에 하나뿐인 품종으로, ‘신이 내린 선물’이다.”15일 오후 전북 익산시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청춘셰프 가루쌀라면 경진대회’에서 개회사에 나선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가루쌀을 세계적인 상품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이번 행사는 NS 푸드페스타의 일환으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가루쌀의 국민적 관심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정 장관은 “가루쌀은 농촌진흥청장 재직 때 처음 행정 등록이 됐다”면서 “장관으로 오면서 1호 정책으로 하겠다고 지명되는 날부터 말씀을 드려왔다”고 설명했다.가루쌀은 일반 밥쌀과 달리 물에 불리지 않고 바로 분쇄해 가루를 만들 수 있어 식품 제조 시 공정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품종과는 달리 파종부터 이양·수확까지 3개월 만에 가능해 이모작이 가능하다.농림축산식품부는 가루쌀이 밀가루 수요의 일부를 대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올해 전문생산단지 육성을 위해 31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내년에는 95억원으로 지원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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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은 하림에서 가루쌀을 활용해 선보인 ‘맑은닭육수라면’과 ‘얼큰닭육수라면’을 활용해 진행됐으며, 작품성과 전문성, 창의성 등 5개 부문을 평가 항목으로 삼았다.이날 심사위원으로 자리한 하림산업 R&D실 면소스개발팀 조삼래 팀장은 “독특한 맛과 아이디어를 중점적으로 볼 예정”이라면서 “가루쌀의 경우 밀가루가 가지고 있는 글루텐이나 신전성(늘어나는 성질)이 적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어떻게 메울 수 있는지도 관심 깊게 볼 것”이라고 말했다.1번 테이블에서 조리한 원광보건대 외식조리과 양은서 참가자는 “‘쌀’하니 바로 김치가 떠올랐고 김치는 두부와 잘 어울린다는 점에 착안해 두부김치라면을 레시피로 만들어 참가했다”면서 “MSG를 사용하지 않고 맛을 살리는 점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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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는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정헌율 익산시장,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정 장관과 정 시장, 김 회장 등은 경연이 마치고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행사장 내 비치한 가루쌀 홍보 부스를 돌며 직접 가루쌀로 만든 제품들을 시식하기도 했다. 부스에는 빵과 라면 외에도 가루쌀로만든 라이스칩, 장칼국수, 맥주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돼있었다.김홍근 하림그룹 회장은 “(가루쌀을 활용한) 여러 가지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