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겨울 아우터 중심 판매 증가롯데백화점 명품 패딩 브랜드 럭셔리웨어 40% 증가신세계·현대백화점 패딩 찾아 아웃도어 매출 껑충 "정치 상황 변수 있지만, 아직 매출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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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12·3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탄핵 정국 속 소비 위축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서도 이달 들어 급격하게 추워진 날씨에 소비자들이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백화점에서 패딩, 코트 등 겨울 아우터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 추세다. 정치적 상황 변수는 있지만,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 게 업계의 시각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백화점 3사의 패션 부문 매출이 이달 1~12일 일제히 두 자릿수 증가했다.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지난 10~11월에는 날씨가 평년 기온 보다 높아 패션 부문의 매출이 부진한 탓에 백화점 전반적으로 매출이 안 좋았지만, 이달 들어 추위에 아우터 등 겨울의류 매출이 늘어나면서 만회 중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롯데백화점은 이달(1~12일) 들어 패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신장했다.특히 명품 패딩 브랜드를 중심으로 럭셔리웨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 여성·남성 컨템포러리의 매출도 코트 등 아우터를 중심으로 각각 20%, 30% 증가했다.스포츠와 아웃도어 매출도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패딩을 찾는 고객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각각 20%, 35% 신장했다.신세계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영패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3%, 남성 패션은 15.2% 올랐다. 부모들이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을 위해 보온성 높은 아우터에 지갑을 열면서 아동 패션 매출도 19.7% 늘었다. 아웃도어 매출은 전년 대비 31.7% 신장했다.현대백화점에서도 아우터 등 의류 판매가 늘어 패션 매출이 신장했다. 영패션 매출은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고, 아동과 아웃도어 매출은 18.4%, 41.2% 각각 늘었다.앞서 비상계엄령 사태로 경제 심리 위축이 소비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지만 추위에 사람들이 겨울 옷을 장만하면서 백화점 업계는 일단 한 숨을 돌린 모양새다.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일단 정치적 상황이 아직까지 매출적으로 영향이 있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오히려 12월 들어 급격히 추워진 탓에 장르별로 매출은 신장하고 있는 추세다”고 설명했다.백화점 업계 다른 관계자는 “영하 날씨가 이어지면서 아우터 뿐만 아니라 신발류의 판매가 활발히 이루어 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연말이 다가올수록 연말 선물, 이벤트 수요가 몰려 겨울 의류 판매는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