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차 '브랜드 익스피리언스 데이' 참석2024년식 모델에 차세대 통합형 시스템 탑재이만식 전무 "스마트카 진화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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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모빌리티(Mobility)’라는 단어가 자주 사용되고 있다. 사전적 의미로 모빌리티는 ‘이동성’, ‘기동성’을 뜻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이동을 편리하게 하는 데 기여하는 이동수단을 폭넓게 의미한다.볼보자동차코리아가 이달 14~15일 개최한 ‘브랜드 익스피리언스데이(BRAND EXPERIENCE DAY)’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자동차가 미래 모빌리티로 변화하는 흐름을 실감할 수 있었다.이날 행사장에서 ▲C40 리차지 ▲XC40 ▲XC60 ▲S60의 2024년식 모델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해당 모델들은 이미 시승을 했고 완전변경된 차량도 아니어서 디자인 면에서 새롭게 느껴지는 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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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24년식 모델에 탑재된 차세대 티맵(TMAP)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의 기능들은 매우 궁금했다.볼보차코리아는 지난 2021년 티맵모빌리티와 공동으로 300억원을 투자해 통합형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했다.또한 이번 차세대 통합형 시스템에서는 ▲시인성을 개선한 그래픽 ▲더욱 고도화된 티맵 2.0 내비게이션 ▲개인화된 경험을 강화한 누구 오토(NUGU AUTO) 2.0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지원하는 티맵 스토어(TMAP Store) 등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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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식 볼보차코리아 전무는 이번 행사에서 “요즘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목적이 아니며 무언가 다른 게 있어야 차별화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볼보차는 차량의 안전은 물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집중하는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스마트카(Smart Car)로의 진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이번 시승에서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개선된 부분에 중점을 뒀다.시승은 그룹별로 나눠 2인1조로 진행됐는데 A조에는 C40과 S60, B조에는 XC40과 XC60이 배치됐다. B조에 배정됐는데, 시승코스는 강원도 고성에서 인제 부근을 왕복하는 약 100km 구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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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승 기자가 먼저 XC60을 운전하기로 해서 옆좌석에서 다양한 기능을 사용해봤다.우선 볼보차코리아에서 사전에 설정한 시승 루틴부터 해봤다. “아리야, 볼보 시승하러 가자.”라고 했더니 차량이 이를 알아듣고 목적지까지 주행경로를 나타냈다.음악이 듣고 싶어 “아리야, 뉴진스 노래 틀어줘.”라고 했더니 해당 그룹의 곡들을 차례차례 들려줬다. 이어 방탄소년단 노래도 시도해봤는데 차량 시스템은 뉴진스(New Jeans), 방탄소년단(BTS) 등 영문 이름까지 인식하는 것도 볼 수 있었다.이번 시스템에서는 일정을 알려달라고 할 수 있고 운세나 프로야구와 관련된 콘텐츠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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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야, 오늘 야구 선발투수 누구야?”라고 물었더니 팀명을 물어봤다.그래서 “오늘 롯데 선발투수 알려줘.”라고 했더니 실제로 이달 14일 롯데 자이언트 vs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 시간 및 양팀 선발투수의 이름과 시즌성적, 방어율 등 다양한 정보들을 표시했다.볼보차코리아 측에서는 차량 시스템의 한국어 인식률이 평균 96%를 넘는다고 설명했는데, 확실히 예전에 시승했을 때보다 인식률이 높다고 느껴졌다.또한 일부 정보들은 디스플레이에 표시가 되고 7초 후에 사라졌는데, 시승 후 안전을 위해 이같이 설정했다는 답변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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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착지에 도착해 휴식을 취했다가 XC40에 탑승했다. 출발하기 전 디스플레이의 메인 화면을 봤는데 ‘연합뉴스’ 앱 등의 모습이 보였다. 해당 앱을 클릭했더니 주요 뉴스들이 화면에 펼쳐졌고 뉴스를 음성으로 들을 수도 있었다.시승하기 전 설명을 들었던대로 개인화 루틴을 설정할 수 있었으며, 날씨, 증권 등의 정보도 볼 수 있었다.날씨 화면을 터치했더니 시간대별 날씨 정보가 나왔고, 음성인식으로 오늘 시황에 대해 질문을 하니 코스피와 코스닥 시황을 화면에 띄웠다. 자동차가 아니라 일종의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PC’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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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부근 카페에서 출발지로 주행했다. 기존 세단 모델과는 다르게 주행 중 전방 시야가 탁 트여서 풍경을 감상하며 운전할 수 있었다.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이어서 부드러우면서 경쾌한 주행감은 만족스러웠다. 스티어링 휠 조작감은 생각보다 가벼웠는데 큰 문제 없이 강원도 지역 구간을 통과할 수 있었다.볼보차 모델들을 탈 때마다 경험하지만 내비게이션 기능은 늘 만족스럽다. 큰 디스플레이 화면에 티맵 화면이 구동되기 때문에 편하게 주행경로를 확인하면서 운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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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수입차 내비게이션은 지도 화면부터 부실하거나 화질이 선명하지 못하거나 주행경로를 뒤늦게 알려주는 등 불편한 점이 많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요소였다.볼보차가 티맵과 협업한 건 한국 고객들에 대한 맞춤형 전략이라는 판단도 들었다.볼보가 자랑하는 안전 기능인 시티 세이프티, 파일럿 어시스트 등을 활용해 무사히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후진을 할 때도 선명한 화면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차량 위치 정보를 알려줘서 주차하기도 편리했다.다음날 오전에는 원하는 참석자에 한해 자유 시승이 진행됐다. 전날 XC40, XC60이라는 SUV 모델만 경험했기 때문에 세단 모델인 S60을 신청했다. 시승 구간은 고성에서 강릉 부근을 왕복하는 1시간 코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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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이른 시간, 강원도 지역이다 보니 차량의 거의 없었다. 고속으로도 주행해보고 해변가 경치를 만끽하며 달렸다. 볼보차에서만 느낄 수 있는 깔끔한 이미지, 우아한 보석을 연상시키는 크리스탈 기어 노브 등도 시승의 만족감을 높였다.확실히 세단 모델이다보니 SUV 모델에 비해 승차감 면에서 뛰어났다.어제 탔던 XC40, XC60에서도 비슷하게 S60도 가속 성능에서 폭발적이지는 않았고 다소 노면 진동도 느껴졌지만 동급 수입차 모델 중 주행 질감 면에서 우수하다고 생각됐다.그리고 XC40에는 하만 카돈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된 것에 비해 S60에서는 바워스 앤 윌킨스(B&W)가 장착됐다. 전날 경험했던 FLO 앱을 통해 음악을 들으며 운전했는데, 개인적으로는 하만 카돈보다 B&W의 음질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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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에 도착하고 나서 잠시 다른 기능들도 살펴봤다.My Volvo로 들어가니 서비스센터 안내와 예약, 고객지원센터 연결, 사고접수 등의 항목이 보였다. 예약을 선택하니까 실시간 예약과 일반 예약 항목이 있었는데, 이를 통해 예약을 할 수 있었다.이번 차세대 티맵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연내에 차량에서 충전 및 결제가 가능한 인카 페이먼트(In-Car Payment)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이 시스템에는 서울시의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인 C-ITS를 기반으로 실시간 신호 정보 및 잔여 신호 시간, 적정 교차로 통과 속도를 확인할 수 있는 커넥티드 드라이빙 서비스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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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승 지역이 강원도 고성, 인제, 강릉 지역이어서 그런지 해당 기능을 확인해보지 못했다.이번 시승을 통해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에서 미래 모빌리티, 달리는 첨단 기기로 변모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편안한 주행뿐 아니라 더욱 편리한 스마트 모빌리티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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