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 프로 OLED 승인 이어 프로맥스용 조건부 승인프로맥스에만 '5배줌 망원' 카메라 탑재해 수요 집중 전망스마트폰 등 '수주형 사업' 확대… 내년 아이패드向 OLED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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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신작 아이폰15용 패널 공급 이슈가 일부 해소되면서 수주형 사업을 통한 반등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프로에 이어 아이폰15 프로맥스용 OLED 패널에 대해 최근 조건부 승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은 지난 12일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했다. 일반 모델인 아이폰15, 아이폰15 플러스와 고급 모델인 아이폰15 프로, 아이폰15 프로맥스 등 4종이다. 이 중 프로와 프로맥스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패널이 탑재된다.

    당초 LG디스플레이는 폭스콘의 조립 과정에서 이슈가 발생하며 패널을 적기에 공급하지 못했지만, 최근 이슈가 일부 해소되면서 숨통을 트게 됐다.

    아이폰15 시리즈 중에서 프로와 프로맥스 수요 강세가 예상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반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프로맥스의 경우 프로와 크기, 무게, 배터리 등에서 차별점을 둔 것과 달리 이번에는 카메라 기능에 차별점을 두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15 프로에는 전작과 같은 3배줌 망원 카메라를 넣은 반면 프로맥스에는 5배줌 망원 카메라를 탑재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15일부터 사전 예약이 시작된 아이폰15 프로맥스의 주문 후 수령까지 소요되는 대기 시간이 2016년 아이폰7 이후 가장 긴 것으로 보인다"며 "7년 만에 강력한 수요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아이폰15 최상위 모델인 프로맥스 비중이 전체 생산량의 40%로 역대급"이라며 "이에 따라 아이폰15 평균판매단가(ASP)가 전작 대비 13% 상승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15 프로, 프로맥스용 OLED 공급 물량은 비슷한 수준으로 전해진다. 애플은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 비중을 줄이고 LG디스플레이 물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V 시장의 부진으로 LCD 패널 생산을 축소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등 OLED를 중심으로 수주형 사업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는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부문에서 증설된 생산능력(CAPA)을 기반으로 모바일 제품 출하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애플과의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애플은 LG이노텍으로부터 카메라모듈도 공급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애플의 OLED 아이패드에도 패널을 공급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IT OLED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며 2024년 양산·공급체제를 차질없이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