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일부 경유 등 수출 제한 완화연준 긴축 장기화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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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가 러시아 원유 수출 일부 재개 소식에 하락했다.

    2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9.68달러로 전날보다 0.35달러 하락했다.

    브렌트(Brent)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0.02달러 오른 93.29달러에 마감했다.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94.09달러로 전일 대비 0.18달러 하락했다. 

    러시아가 일부 선박에 사용되는 연료와 일부 디젤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를 완화한다고 발표하자 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러시아는 지난주 자국 시장 안정을 이유로 디젤·휘발유 수출을 금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번 수출 제한 완화에도 모든 종류의 휘발유와 고급 경유에 대한 수출 금지 조치는 그대로 유지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도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연준은 "금리를 더 오래,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경기 둔화와 원유 수요 약화에 대한 관측이 나왔다.

    달러 강세도 유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39% 오른 106.00을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도 동반 상승하면서 가격 부담이 커져 수요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