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9일부터 코로나백신 접종 시작… "독감백신 동시에" 권고

코로나19 XBB 1.5 변이 대응이 가능한 신규 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접종이 다음 달 19일 시작된다. 또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함께 연중 유행이 지속되는 독감을 대비하기 위해 독감백신 동시 접종이 권고된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현재 유행변이에 대한 백신의 효과성과 안전성,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사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영국, 호주 등 주요 국가의 정책방향 등을 검토해 2023-2024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계획을 26일 발표했다. 

겨울철을 대비해 수립된 이번 접종은 현재 유행하는 변이(XBB계열)에 대응하여 개발된 신규백신(XBB.1.5 단가백신)을 활용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효과성과 안전성을 확인해 국내 긴급사용승인한 화이자 백신과 추후 승인이 예정된 모더나 백신이다. 

65세 이상 어르신, 12-64세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구성원(입원·입소·종사자 등) 등은 이날부터 예약이 가능하고 내달 19일부터 접종을 받게 된다. 독감백신 접종도 같은 날 시행된다. 

고위험군이 아닌 12세 이상 국민은  10월 18일부터 예약이 가능하며 11월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사전예약은 온라인(ncvr.kdca.go.kr)을 통해 가능하며 보호자(배우자, 자녀 등)에 의한 대리예약도 가능하다. 대리인의 본인인증 후 접종 대상자와의 관계, 접종 대상자의 정보 등의 확인을 거쳐 예약을 진행하면 된다.

온라인 예약이 어려운 경우, 전화예약(1339 콜센터, 지자체 콜센터 및 의료기관)과 사전예약 없이 접종기관에 방문하여 접종하는 것도 가능하다. 

접종 후 건강상태의 관찰 및 이상반응에 대한 신속대응을 위해 초기 접종자 1만 명을 대상으로 능동감시를 실시할 예정이다. 

문자 수신 및 능동감시 참여에 동의한 자를 대상으로, 접종 후 0∼7일 동안 예진시 등록된 휴대전화로 URL을 발송해 접종 후 건강상태 이상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때 연중 유행이 지속되는 독감 백신도 동시에 맞는 것이 권고된다. 

질병청은 "코로나19와 독감백신의 동시접종 시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국내‧외 연구가 지속적으로 확인돼 해외 주요국도 동시접종을 추진하고 있음에 따라 이번 절기 접종부터 동시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이스라엘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와 독감 백신을 동시접종한 집단과 코로나19 백신을 단독접종한 집단의 면역원성을 분석한 결과, 생성되는 면역수준에는 일부 차이가 있으나 백신의 효과는 충분히 발현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질병예방센터(CDC)도 별도의 추가 방문 없이 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는 장점이 커 접종자에게 동시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앞선 연구결과 및 해외사례에 따라, 동시접종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충분히 검토했다"며 "의료진은 65세 이상 어르신 등 고위험군의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위한 의료기관 방문 시 동시접종이 가능함을 안내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