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싹, 상장일 공모가比 160%대 상승…장 초반 236% 급등두산로보틱스‧레뷰코퍼레이션 등 연일 상장…주가 상승 기대10월 다수 기업 수요예측‧일반청약 진행…IPO 온기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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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두산로보틱스, 레뷰코퍼레이션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기업들의 증시 상장이 연이어 예정돼 있어 이목이 쏠린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보안 전문기업 한싹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어 오는 5일엔 협동로봇기업 두산로보틱스의 코스피 상장, 6일엔 인플루언서 플랫폼기업 레뷰코퍼레이션의 코스닥 상장 등 최근 흥행에 성공한 기업들이 연이어 증시에 입성한다.

    이들은 특히 이른바 '따따상'(상장 첫날 공모가의 4배 가격으로 상승)을 기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한 몸에 받는 상황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보안 전문기업 한싹은 코스닥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오전 10시 30분 현재 한싹은 공모가(1만2500원) 대비 2만1150원(169.20%) 상승한 3만3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공모가보다 236% 급등한 4만2000원까지 뛰기도 했다.

    한싹은 앞서 지난달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840.7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1437.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론 3조3685억원을 모으며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는 5일엔 올해 최대 규모의 IPO 기록을 경신한 두산로보틱스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두산로보틱스는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과정에서 모두 흥행하며 상장 당일 주가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2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인 2만6000원으로 정했다. 수요예측에선 아시아국부펀드와 노르웨이중앙은행은 물론 블랙록,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등 해외 기관 투자자들도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업계에선 두산로보틱스가 금융당국이 신규 상장종목의 상장일 가격제한폭을 확대한 후 첫 번째로 상한가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6월 상장 첫날 등락 폭을 공모가의 60~400%로 확대한 한 바 있다.

    회사는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일반청약에서도 33조133억원의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투자자 총 150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청약 주식 수 기준 25억4687만120주가 몰려 경쟁률 524.05대 1을 기록했다.

    이는 IPO 부문 올해 최대 기록이다. 공모청약에서 개인 자금 30조원 이상을 모은 것은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회사는 역대 공모주 청약 증거금 9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글로벌 인플루언서 플랫폼 전문기업 레뷰코퍼레이션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레뷰코퍼레이션은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643.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가 상단 이상 가격을 주문하며 최종 공모가는 희망 밴드(1만1500~1만3200원) 범위를 넘어선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레뷰코퍼레이션의 경우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이 19.87%(217만9200주)로 적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통상 유통물량이 15~30% 수준으로 낮을 경우 상장일 주가 우상향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회사는 특히 두산로보틱스와 상장일이 겹치는 것을 피하고자 두 번이나 상장일을 변경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대어뿐 아니라 시장의 주목을 받는 중‧소형 기업들의 IPO도 이어진다. 

    이달 ▲신성에스티 ▲에스엘에스바이오 ▲퓨릿 ▲워트 ▲컨텍 ▲퀄리타스반도체 ▲유진테크놀로지 ▲유투바이오 ▲쏘닉스 ▲캡스톤파트너스 ▲큐로셀 등이 수요예측이나 일반청약에 나선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두산로보틱스를 필두로 IPO 시장의 유동성이 확인되는 분위기"라며 "다수 기업이 신규 상장에 나서면서 공모주 시장은 더욱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