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계 준비해야"… SK안정적 투자처 강조 풀이"SK하이닉스 반도체, 화웨이 폰 탑재 '미스터리'""미중 분쟁, 배터리 가격 인상 이어져… 中 소재 의존도 줄일 것"
  • ▲ 최태원 SK그룹 회장ⓒSK
    ▲ 최태원 SK그룹 회장ⓒ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승계와 관련해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미국이 반도체 장비를 중국 내 반입하도록 허가한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승계)와 관련해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나만의 계획은 있지만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이 이 같이 언급한 이유는 SK그룹이 반도체와 배터리 등 미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승계 이슈 등 리스크 없이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본인이 어떤 사고를 당하면 누가 SK그룹을 이끌게 될 것이냐"고 물으며 "승계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미국이 반도체 장비를 중국에 반입을 허가한 것과 관련해서는 "좋은 소식"이라며 "상품 자체에 엄격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중국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인 '메이트60 프로'에 SK하이닉스 반도체가 들어간 것에 대해서는 화웨이와 거래한 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미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이 미국산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수출 통제에 나선 이후 화웨이의 스마트폰에 SK하이닉스 반도체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미국의 대중국 제재 이후 화웨이와 전혀 거래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최 회장은 "미스터리"라며 "미국의 제재 이후 화웨이와 거래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배터리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고 언급했다. 특히 배터리 핵심 소재의 경우 지속적으로 아프리카와 남미 등에서 공급할 방법을 찾고 있으며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국가와 지역마다 다양한 규제들을 협상하는 것이 어려워졌다"며 "각자의 규칙과 고유한 규제들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