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 열풍 차갑게 식어…상승분 대부분 반납 맥신, 양자암호 관련주 마이너스 약세…초전도체 들쭉날쭉 주가 3분기 반대매매 역대 최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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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시를 흔들었던 테마주 열풍이 한풀 꺾이자 강세를 보였던 초전도체, 맥신, 양자암호 등의 종목들이 대부분 상승분을 반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급등세에 올라타기 위해 빚을 내서 사들인 투자자가 많았던 만큼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초전도체 관련주가 급등했던 지난 8월 16일 대비 전날까지 대창(-45.74%), 국일신동(-48.84%), 파워로직스(-58.11%), 덕성(-6.31%), 서남(-40.31%) 등이 큰 폭 하락했다. 

    가장 많이 하락한 파워로직스는 이 기간 2만1700원에서 9090원으로 주가가 고꾸라졌다.  

    최근 이유없이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인 신성델타테크, 모비스를 제외한 종목에서 대부분 약세다. 

    앞서 지난 7월 퀀텀에너지연구소 등 한국 연구진이 상온상압초전도체(LK-99)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진위 여부를 가리기도 전에 관련 종목이 급등했다. 

    이어 테마주 열풍의 바통을 이어 받은 맥신 관련 종목도 지지부진하긴 마찬가지다. 

    맥신 급등세는 지난 8월 중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인도협력센터 이승철 센터장팀이 맥신이 자기장에 따라 전도성이 바뀌는 특성인 '자가수송'을 분석해 표면 분자 분포를 예측하는 방법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작됐다. 

    강세를 보였던 8월 21일 대비 전날까지 휴비스(-38.12%), 코닉오토메이션(-48.83%), 나인테크(-40.40%), 태경산업(-38.71%), 아모센스(-50.55%), 경동인베스트(-44.44%) 등이 30% 이상 떨어졌다. 

    이외에 양자암호 및 양자컴퓨터 관련주로 묶인 한국정보인증(-22.80%), 시큐센(-14.36%), 다우데이타(-9.87%), 아이윈플러스(-17.16%) 등이 급등세를 연출한 지난 8월 29일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테마주 열풍 당시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가 많이 이뤄져 주가 급락에 따른 반대매매 물량도 상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일평균 반대매매 금액은 531억3600만원으로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8월부터 두달간 20조원을 웃돌았던 신용거래융자 규모도 반대매매 추정 물량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8조8106억원으로 집계됐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하방압력이 강할 때는 오히려 초전도체처럼 실체가 불분명한 테마에 투기수요가 붙는 경향이 있다"며 "투자 시 진입시점 가격과 목표수익률 등 뚜렷한 기준을 갖고 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테마주 등의 중소형주 보다는 3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대형주 위주의 반등을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인 업종 및 기업의 차별적인 반등 시도가 예상된다"며 "반도체, 자동차, 인터넷은 10월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반등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