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아시아, 베트남 해저사업 진출 소식에 23%↑LS네트웍스 상한가…LS마린솔루션 3%대 상승
  • ▲ ⓒLS전선아시아 홈페이지 갈무리
    ▲ ⓒLS전선아시아 홈페이지 갈무리
    코스피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하방 압력을 받은 가운데 LS 관련주가 홀로 큰 폭으로 올랐다.

    LS전선아시아가 베트남 해저사업 진출을 위해 현지 국영 기업과 사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전선아시아는 전일 대비 23.26%(2140원) 오른 1만1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LS전선아시아 주가는 지난 11일과 12일에도 각각 4.89%, 10.05% 상승하는 등 이날까지 사흘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LS전선아시아의 상승과 함께 LS네트웍스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LS네트웍스는 전일 대비 29.91%(1120원) 상승한 4865원에 거래됐다. 이밖에 LS마린솔루션도 3%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앞서 LS전선아시아는 이날 베트남 석유가스 기업인 페트로베트남의 자회사 PTSC와 해저케이블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PTSC는 석유·가스·에너지 분야에서 채굴, 항만, 풍력발전 시설 설치·운영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베트남과 싱가포르 간 해저케이블 건설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은 오는 2030년까지 약 6GW(기가와트) 규모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LS전선아시아와 PTSC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아세안 국가에 대한 해저 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증권가는 LS전선아시아에 대해 중저압 전력선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는 중요한 변곡점에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날 LS전선아시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1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높였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 그룹과 손잡고 고부가 해저케이블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라며 "한국과 베트남의 희토류 공급망 동맹 관계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베트남 전력케이블 시장 1위인 LS전선아시아와 해상풍력 시설의 설치 및 운영에 강점을 가진 PTSC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LS 그룹은 황산니켈, 전구체 등 배터리 소재사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한 만큼, 베트남에 사업 기반을 갖춘 LS전선아시아의 역할이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