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SK‧삼성‧LG 등 그룹주 ETF 인기…포스코도 가세2차전지株 조정 속 포스코그룹주 선방…계열사 6개 묶어그룹주 ETF 자존심 경쟁 치열…수익률 승자 누가될지 관심
  • 국내 대기업 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 경쟁에 포스코그룹이 뛰어들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선 국내 상장된 포스코그룹주 6개를 중점적으로 담은 상품을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한투운용은 17일 오전 콘래드호텔에서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 상장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그간 삼성, SK, LG, 현대차그룹 등을 담은 상품은 있었지만, 포스코그룹만을 담은 ETF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릅주 ETF는 올해 초 대기업 대장주들의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훈풍이 불었다. 고물가·고금리 등 매크로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그룹주 투자를 통해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세미나에서 배재규 한투운용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2004년 업계 최초로 그룹주 펀드를 시작한 이후 20년 만에 국내 첫 포스코그룹주 ETF를 소개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배 사장은 이어 "포스코그룹은 2차전지 관련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대표기업으로의 성장 출발선에 서 있다"라며 "중요한 시점에 포스코그룹포커스 ETF를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상장한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는 국내 상장된 포스코그룹주 6개와 포스코그룹과 동일한 업종 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편입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ETF는 에프앤가이드가 산출·발표하는 'FnGuide 포스코그룹 포커스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해당 지수의 종목 비중은 지난 12일 기준 ▲POSCO홀딩스(25.38%) ▲포스코인터내셔널(23.90%) ▲포스코퓨처엠(23.49%) ▲포스코DX(17.70%) ▲포스코엠텍(3.53%) ▲포스코스틸리온(0.96%) 등이다. 

    LG에너지솔루션(1.32%), 삼성엔지니어링(1.26%), LX인터내셔널(1.24%), 현대제철(1.23%) 등이 나머지 약 5%를 차지한다.

    이날 세미나에선 ETF에 편입된 포스코 계열사 중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DX 등 4개사에 대한 소개도 진행됐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들은 "포스코그룹은 지속 가능한 미래가치를 실현하는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기업"이라며 "핵심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은 물론 탄탄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장기 성장 동력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입을 모았다.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오른 김찬영 한투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최근 2차전지 관련주 주가가 시련기를 겪고 있지만, 확실한 성장이 있는 산업을 향한 뚝심 있는 투자가 필요하다"라며 "해당 ETF는 딱 10개 주식 종목으로 만들어진 컴팩트하고 강렬한 투자 도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 외에 오늘 함께 상장한 ACE AI반도체포커스 ETF와 ACE 일본반도체 ETF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