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찬반투표로 최종 결정사상 첫 파업 위기 모면 가능성
  • ▲ 포스코 노사가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햇다. 사진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모습 ⓒ포스코
    ▲ 포스코 노사가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햇다. 사진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모습 ⓒ포스코
    포스코가 창사 이후 첫 파업 위기에서 한 숨을 돌렸다. 

    포스코는 노사가 밤샘 조정회의 끝에 임금·단체협상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31일 밝혔다.

    포스코 노사는 5월 24일 상견례 후 10월 5일까지 총 24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지속되자 노조는 교섭 결렬 선언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 조정신청에 이어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28일부터 29일 이틀간 투표를 통해 조합원 75.07% 잔성으로 쟁의행위가 가결되면서 파업 위기가 고조됐다.

    이후 노사는 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고, 30일 오후 3시부터 최종 조정회의를 시작해 이날 오전 극적인 잠정합의안이 나오게 됐다. 중노위에서 협상이 결렬돼 ‘조정 중지’ 결정이 나왔다면 포스코노조는 쟁의권을 획득해 1968년 창사 이후 55년만에 첫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합의안에는 ▲기본임금 10만원 인상 ▲주식 400만원 지급 ▲일시금(비상경영 동참 격려금) 250만원 ▲지역상품권 50만원 ▲격주 4일 근무제도 도입 등이 담겼다.

    향후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과반수가 찬성하면, 포스코 노사는 올해 임단협 교섭을 최종 타결하게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어려운 회사 여건에도 불구하고 임단협 교섭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예년 대비 높은 임금인상률을 제시했다”며 “잠정합의안 조합원 투표 절차까지 원만하게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