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인공지능 비서 '에이닷' 앱으로 서비스 출시에이닷 일일 이용자, 28만명 돌파... 전주 대비 54% 증가알뜰폰 불가, LTE·5G 고객만 이용 가능... 매출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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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아이폰 통화녹음 기능을 출시하자 회사의 인공지능 비서 ‘A.(에이닷)’ 이용자가 5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서비스는 알뜰폰을 제외한 SK텔레콤 4G·LTE 고객만 이용할 수 있어 고가 요금제 가입자가 늘어날 시 회사의 매출도 덩달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1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비서 에이닷의 일일 활성 사용자 수(Daily Active User, DAU)는 지난달 25일 28만7261명을 기록해 전주 대비 54% 증가했다.SK텔레콤은 지난달 24일 에이닷 앱을 통해 아이폰 통화녹음 및 요약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이튿날 DAU가 30만에 육박하며 흥행에 성공한 것.에이닷 앱의 iOS DAU는 25일 6만3974명을 기록해 전주 3만9452명 대비 62.1% 증가했다.눈에 띄는 점은 안드로이드 DAU도 대폭 증가했다는 것이다. 에이닷 앱은 통화녹음 및 요약 서비스를 기존 안드로이드 고객들에게 7월부터 제공하고 있었는데, 아이폰에 서비스가 확장되자 덩달아 DAU가 증가했다.에이닷 앱의 안드로이드 DAU는 25일 22만3287명을 기록해 전주 14만7165명과 비교해 51.7% 증가했다.SK텔레콤이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아이폰에 인공지능 통화녹음 및 요약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경쟁사 아이폰 고객들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해당 서비스는 알뜰폰을 제외한 LTE·5G 고객만 이용할 수 있어 SK텔레콤의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SK텔레콤의 가입자 1인당 평균 매출액(ARPU) 3만원대로 재진입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회사의 ARPU는 지난 2분기 2만9920원을 기록, 3분기 연속 하락 끝에 3만원대가 깨졌다. 아이폰 이용자의 유입으로 이번 4분기 3만원대 재탈환이 기대된다.LTE·5G 가입자 증가는 SK텔레콤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Verizon)은 지난달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가입자가 시장 예상치 6만3000명을 깨고 10만명 순증해 주가가 2008년 이래 최대폭 상승했다. 디즈니 플러스 혹은 애플 뮤직을 제공하는 월 100달러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해 차별화에 성공한 것.업계 관계자는 “요금제가 비싸도 킬러 콘텐츠가 포함돼 있으면 기꺼이 지불하는 게 추세”라며 “SK텔레콤의 아이폰 통화녹음 및 요약 서비스로 제로섬 게임인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