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요인에도 럭셔리 브랜드 세단 및 SUV 차량 수요가 실적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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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995억원, 영업이익 53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직전 분기인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 줄었고, 영업이익은 60.7% 감소한 수준이다. 순이익은 적자전환 했다. 고금리의 장기화로 인한 자동차 소비 수요의 부진과 신설 법인 투자로 인한 고정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 7500억원, 영업이익은 283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차 판매는 계절 요인에 따른 수입 자동차 유통 시장의 수요 둔화와 함께 브랜드 신차출시를 앞두고 재고소진의 영향을 받았다. 판가가 높은 전기차의 국내 판매 수요가 일시적으로 부진했으나,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 세단 및 SUV 차량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점이 매출을 견인했다.

    인증 중고차 판매는 시장 금리 상승에도 탄탄한 수요기반으로 보합세를 이뤘다. 자동차 정비 사업은 이동이 많은 휴가 시즌의 꾸준한 입고 물량으로 수익성을 유지했다. 고급 오디오 사업은 프리미엄 홈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뱅앤올룹슨의 온라인 및 면세점으로의 판매 채널 확대가 실적에 한 몫 했다.

    신규 네트워크 확장으로 인한 초기 비용도 실적에 반영됐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지난 5월 글로벌 퍼포먼스카 브랜드 로터스의 국내 단독 유통사로 선정되며, 연내에 전시장과 서비스 센터 오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분기에도 강릉에 대형 전시장과 서비스 센터를 개설하는 등 고객 접점을 늘리고 다채로운 서비스 경험을 선사하고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4분기부터 BMW의 뉴 5시리즈의 신차 효과와 함께 로터스의 플래그십 전시장 오픈, 추가 네트워크 확장 등으로 긍정적인 연간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자회사 ‘로터스자동차코리아’는 내연기관 스포츠카 에미라와 하이퍼 전기 SUV 엘레트라의 사전 예약 물량이 지난 10월 말 430여 대를 돌파한 바 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 관계자는 “업계 전체가 마주하고 있는 도전적인 상황 속에서도 올해 사업구조 재편과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다변화와 서비스 네트워크 인프라를 마련해오고 있다”며 “4분기 계절적 성수기와 함께 고객 중심의 혜택 마련 및 판매량 확대를 도모하여 양호한 출범 첫해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지난 달 모빌리티 서비스를 아우르는 신규 브랜드 ‘702’를 발표하며, 기존 자동차 유통 사업을 서비스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중고차 전용 워런티 상품인 ‘702 Care+(720 케어 플러스)’를 시작으로 프리미엄 수입 중고차 판매, 중고차 렌트 서비스 등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