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라덕연 사태 이어 영풍제지 주가조작 파장 책임16일 이사회 개최…업무 프로세스 개선 및 조직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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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황현순 사장이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결정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미수거래를 차단하지 못한 리스크 관리 소홀과 4943억원의 미수금 발생 사태 등에 대한 경질성 인사를 단행한다.
키움증권에 정통한 고위 관계자는 "지난 4월 차액결제거래(CFD) 라덕연 사태에 이어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까지 잇따라 악재가 터지면서 책임론이 불거졌다"며 "금융당국과의 조율 문제로 사장교체를 당장 공식화 하기는 어렵지만 관련 이사회가 열리는 16일 이전까지 정리를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임 사장은 내부 출신의 승진인사가 유력하고 외부인사 영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장 인사와 더불어 키움증권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리스크관리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모니터링 시스템을 보다 강화해 구축하고, 업무 프로세스 개선, 조직개편 및 전문인력을 확충한다.
실제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태 이후 업계에서는 사태를 사전에 충분히 인지하고 방지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WM 부문에서 차트 확인만 제대로 했다면 알 수 있었던 상황으로 보인다"며 "타사들이 영풍제지 같은 종목들에 대한 증거금률도 일찌감치 100%로 올렸는데도 불구하고 키움증권만 40%를 유지했다는 점도 모니터링 시스템이나 업무 프로세스에 문제가 노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현순 사장은 2000년 키움증권에 입사한 후 주요 요직을 거치고 2022년 1월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된 직후 악재가 연이어 발생하며 남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