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출신 CFO 엄주성 부사장 유력 후보금융당국 예의주시 상황서 "당국 정통한 외부출신 와야" 16일 이사회서 윤곽 드러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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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로 리스크 관리 미흡 논란에 휩싸인 키움증권이 대표 교체를 통해 인적쇄신에 나선다. 

    신임 대표로는 내부출신인 CFO 엄주성 부사장이 유력 후보로 언급되지만 당국과의 교감이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우키움그룹은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에 대한 해임을 내부적으로 결정했다.

    영풍제지 미수거래를 차단하지 못한 리스크 관리 소홀과 4943억원의 미수금 발생 사태 등에 대한 경질성 인사로 풀이된다. 

    회사는 앞서 4월 라덕연 사태에 이어 주가조작 사건에 올해만 두 차례나 연루된 바 있다. 

    키움증권 고위 관계자는 "후임 사장은 내부 출신의 승진인사가 유력하고 외부인사 영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신임 대표 후보로 꼽히는 엄주성 부사장은 지난 2007년부터 키움증권 PI팀, 투자운용본부 본부장, 전략기획 본부장 등을 거친 인물이다. 

    다만 금융당국이 키움증권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 출신보다는 당국과 협의가 수월한 외부출신이 와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린다. 

    이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4월 라덕연 사태 이어 이번 영풍제지 사태의 원인인 키움증권과 김익래 회장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당국과 4월부터 이어진 사태를 원활하게 협의 하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적임자를 데려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말했다.

    실제 금감원 안팎에서는 이복현 금감원장이 김익래 회장을 포토라인에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회사 측은 CEO 해임 등에 대해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표 이사 교체 여부 및 신임 대표 후보는 오는 16일 열릴 이사회를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