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75.3% 감소 149억원 기록소송에 따른 일시적 비용 발생 '모두 해소'매출 상승세, 올해 역대 최대 규모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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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디톡스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일시적 현상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지만, 지속적인 매출 상승세와 새로운 톡신 제제 전략으로 향후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9일 메디톡스에 따르면 매출액은 올해 1분기부터 연속 상승한 반면 영업이익은 75.3% 감소해 149억원을 기록했다. 경쟁사와의 미국 ITC 소송과 국내에서 진행 중인 여러 행정 소송에 일시적 비용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이다. 

    ITC 소송의 경우 일정이 지연되면서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경쟁사인 휴젤과 메디톡스의 균주 분쟁과 관련해 이달 안으로 ITC 소송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지만, 휴젤 측에서 조기 소송 종료 요청이 기각되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ITC 소송이 지연되면서 기존 소송 비용을 소송 펀드로부터 지급 받는 비용 수령을 위한 지급요건 충족도 지연된 것이다. 이 비용을 메디톡스가 부담하면서 추가적으로 지급한 수수료는 약 100억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ITC 관련 소송 비용은 일회성으로 발생해 4분기를 기점으로 모두 해소됐다는 점이 주목할 대목이다.  

    국내에서 진행되는 여러 소송 중에서는 가장 굵직한 식품의약품안전처와의 소송에서 1심 선고 전후로 제반 비용이 발생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2020년 4월 메디톡스가 '무허가 원액'으로 제품을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판매 중인 톡신 중 메디톡신 4개, 코어톡스 1개에 대한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메디톡스가 소송을 제기하면서 3년 만에 첫 소송이 진행된 것이다. 

    소송에 따른 여러 비용 발생으로 3분기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매출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메디톡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27억원에서 2분기 518억원, 3분기 587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3분기 매출도 작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규모다. 

    지난 2019년 메디톡스는 역대 최대 규모인 205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현재 누적 매출 1532억원을 기록하면서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적 상승은 메디톡스의 주력 제품인 '코어톡스'의 역할이 컸다. 코어톡스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톡신 부문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국내에서 31% 증가했고, 해외에서 13% 성장했다. 

    특히 4분기에 비동물성 액상형 톡신 제제 'MT10109L'의 선진시장 공략과 계열사 뉴메코가 개발한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뉴럭스'의 출시가 내달 예정된 만큼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메디톡스는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MT10109L에 대한 허가신청(BLA)을 진행하고, 뉴럭스 출시와 함께 국내 톡신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메디톡스는 두바이 국영기업과 현지 완제품(DP)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본 계약을 추진중이다.

    SK증권 이동건 연구원은 "국내 매출의 대부분은 수익성이 좋은 코어톡스 중심으로 구성되는 만큼 수익성 측면도 긍정적이다"며 "올해 4분기 이후 실적은 뉴럭스의 국내 출시 효과 및 기존 내수와 수출 톡신, 필러 판매 호조 지속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한송협 연구원은 "MT10109L의 FDA BLA 제출과 두바이 공장 설립에 대한 본 계약이 연내 진행될 예정이다"며 ""뉴럭스 국내 출시와 RoW 국가 진출로 톡신 수출이 3공장에서 가능해질 내년 하반기 매출 상단이 열릴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