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AI 분야 집중…관련 산업 상품 준비해외 주식형 ETF 주목…금투세 시행 시 수혜 전망차별화된 상품 지속 출시…기존 상품 마케팅 강화 전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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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내년도 사업계획서를 준비하는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 부문의 기획과 전략을 짜는 데도 고심하고 있다.이들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ETF 시장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상품을 한층 다변화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존 시장에 존재하지 않던 독특한 운용 구조를 가진 상품을 출시하는 데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다수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이달부터 내년 사업계획서 및 상품 기획을 준비하는 데 한창이다. 이들은 특히 내년 ETF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시장에 내놓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것으로 전해졌다.국내 최대 종합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공지능(AI) 테마에 집중할 계획이다.지난해 챗 GPT 등장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아마존, 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생성형 AI 전쟁에 뛰어들면서 해당 업종이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이들은 천문학적 투자와 인수합병을 통해 AI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는 한편, AI 시스템에 필요한 서버 인프라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라며 "빅테크 기업들의 AI 서버 투자로 인해 고가의 AI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이어 "내년도에도 역시 AI 테마는 지속 성장할 분야"라며 "빠르지만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AI 산업의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내년에는 해외 ETF가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올해 ETF 업계의 화두가 국내 주식형‧채권형 상품이었다면, 내년은 특히 해외 주식형 상품들이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특히 2025년으로 시행이 유예된 금융투자소득세를 대비한 자산운용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제도가 시행되면 해외 상장 ETF와 국내 상장 해외형 ETF가 과세 면에서 같아져 해외 ETF의 수요가 상당 부분 국내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지금의 경우 해외에 직접 투자하는 투자자와 국내 상장된 해외 ETF 투자자들 사이의 과세 차이가 크다"라며 "금융투자소득세가 시행되면 해당 부분이 같아지기 때문에 해외 ETF 투자에 대한 수혜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이어 "해외자산, 즉 해외 주식형 상품들에 대한 라인업을 채워갈 예정"이라며 "해외 ETF를 직접 투자할 요인들을 잘 마련해놓는다면 내년과 내후년까지의 대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신상품 출시와 더불어 기존 상품의 마케팅 강화에 앞장서는 곳도 있다.한화자산운용의 경우 올해 투자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던 K-방산 ETF, 일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ETF 등 시장에서의 입지가 확고한 상품들을 투자자에게 알리기 위한 마케팅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한화운용 관계자는 "일반 투자자들이 자사 ETF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알고 시의적절하게 투자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며 "신규 상품의 경우 올해와 같이 시장에서 차별점이 있는 상품들을 지속 출시해 새로운 투자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특정 분야에 집중하기보단 시장을 지켜보면서 상황에 맞는 상품을 내놓겠다는 운용사도 있다.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특정 분야에 집중해 신상품을 상장하기보단 주식, 채권은 물론 다양한 분야·유형의 상품을 출시해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ETF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