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와 다른 운영제도, 투자 시 주의사항 당부
  •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미국 주식이 624억달러(약 82조5240억원)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전체 외화 주식의 88%에 달한다.

    미국 주식 보관 규모는 2018년 말 47억달러, 2019년 말 84억달러, 2020년 말 373억달러, 2021년 말 678억달러, 2022년 말 442억달러, 2023년 3분기 말 624억달러로 나타났다. 

    예탁결제원은 "2020년을 기념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외화증권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 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주식시장 운영 제도는 국내와는 다른 구조적 차이가 있어 국내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우선 미국 주식 시장은 결제 지연 가능성이나 매매 제한 조치 등 국내와 운영 제도가 다르다. 

    '거래 체결일+2일'이라는 결제 주기를 엄격하게 관리하는 국내와 달리 결제 지연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미국 현지 주식 매수·매도 결제에 결제 주기보다 더 긴 기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또 미국 시장은 일일 상·하한가 제도가 없어 다양한 시장 변수에 따른 큰 폭의 주가 변동 가능성이 있다. 

    미국 기업이 아닌 기업의 증권도 상장돼 있어 경제 제재에 따른 매매 제한 조치 등 예상치 못한 위험이 발생할 수도 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현지 과세 체계에 따른 고율 과세 가능성, 권리 행사 조건·기간의 수시 변경 가능성, 배당금 등 정정 지급 및 지급 지연 가능성 등도 있다"면서 "투자자는 국내와 다른 거래 환경, 국제 정세에 따른 리스크 등 관련된 정보에 대해 충분한 정보 탐색과 신중한 투자 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