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업익 2356억 예상, 내년 흑자 규모 확대 전망 年수주 목표 69% 달성…연말 카타르 등서 추가 수주 예상친환경 선박 전환 수요에 내년 업황도 긍정적
  • ▲ LNG운반선. ⓒ삼성중공업
    ▲ LNG운반선.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올해 연간 흑자 전환에 임박했다.

    14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회사의 3분기 매출은 2조255억원, 영업이익은 758억원으로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543억원으로 연초 제시한 영업이익 가이던스(전망치)인 2000억원에 성큼 가까워졌다.

    이 같은 호실적은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와 함께 액화천연가스(LNG)선박 건조 증가로 수익성이 지속 개선된 영향이다.

    삼성중공업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째 영업 적자를 이어왔다. 올해는 이 적자 고리를 끊어낼 것으로 유력시된다. 

    고선가의 LNG선박 물량 반영이 확대되면서 올해 턴어라운드 이후 여세를 몰아 내년부터 흑자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올해 삼성중공업이 2356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관측한다. 이어 내년 5052억원, 2025년에는 8022억원의 연간 흑자를 내다보고 있다.

    올해 수주 목표 달성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회사는 현개까지 65억7000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95억 달러)의 69%를 채웠다. 연말까지 카타르 LNG선 2차 발주, 부유식천연가스설비(FLNG) 발주 등을 고려하면 수주 목표를 모두 채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강화로 LNG 등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 수요와 노후 선박의 교체 발주가 늘면서 수주 곳간도 두둑해졌다. 현재 삼성중공업의 수주잔고는 319억 달러로, 최근 5년 중 최고 수준이다. 이는 약 3년치 일감에 해당한다.

    내년 업황도 긍정적이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내년 조선업은 이차전지, 자동차 등과 함께 성장성, 수익성 모두에서 긍정적인 성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내놨다. 

    특히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의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IMO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탄소 감축을 본격 실현하기 위해 올해 7월 2050년까지 탄소 감축목표를 기존 50%에서 100%로 강화하기로 한 바 있는데, 이로 인해 LNG, 메탄올 추진선과 같은 친환경 선박의 수주 확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연내 카타르 LNG선과 대형 FLNG 1기 등 수주가 예상돼 올해 수주도 연간 수주 목표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