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라인 현장직 1500명 중 170명 정리해고미시간 공장 증설투자 영향 일부 생산설비 가동 중단해고 절차 투명하게 진행… 퇴직 위로금 및 이직 지원키로
  • ▲ 미시간 배터리공장 전경.ⓒ LG에너지솔루션
    ▲ 미시간 배터리공장 전경.ⓒ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현지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14일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법인에 따르면 일시적인 전기차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장직 인력 약 170명을 정리해고를 결정했다. 현재 미시간 배터리 생산공장에서는 약 1500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고 절차는 투명하게 진행될 예정이며 대상자들에게 퇴직 위로금 및 이직 지원 서비스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오영 미시간공장 법인장은 현지 언론을 통해 "미시간 공장에 증설투자를 진행하는 데 따라 일부 생산설비 가동을 중단하고 이전하는 만큼 기존 인력을 유지할 필요성이 낮아졌다"며 "인력해고는 12월과 내년 1월 사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달 말까지 대상자들에 통보를 마치겠다"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인력 감축에 돌입하는 데는 최근 낮아진 전기차 수요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총 434만2487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0∼2021년 전기차 판매 대수가 115.0% 늘어난 점과 비교하면 둔화세가 선명하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단기적인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결정으로 중장기 투자 프로젝트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시간법인은 2공장 증설 등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향후 사업 규모 및 고객 수요 증가에 따른 일자리가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