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참가. 정의선 회장 참석 유력현대차, 기아 외에 슈퍼널, 포티투닷 등 가세SDV, UAM 등 미래 혁신기술 선보인다는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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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4’에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등 혁신 기술을 앞세워 미래 모빌리티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7개 계열사가 내년 1월 열리는 CES 2024에 참여한다. 특히 정의선 회장이 직접 참석해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 잡기를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그룹의 미국 UAM 독립법인인 슈퍼널(Supernal) ▲미국 앱티브(Aptiv)와 설립한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Motional) ▲그룹의 인재 플랫폼 제로원(ZER01NE) ▲자율주행 모빌리티 계열사 포티투닷(42dot) 등 7개사로 파악됐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는 내실을 기하기 위해 지난해 CES에 불참했다. 업계에서는 매년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게 쉽지 않다는 점에서 양사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했다. -
하지만 이번에는 대규모로 참가하면서 새로운 혁신 기술을 선보이기로 한 것.우선 슈퍼널은 CES 2024에서 ‘전기 수직이착륙기(eVOLT)’ 시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신재원 슈퍼널 사장은 최근 현지 인터뷰에서 이같은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eVOLT는 조종사 1명, 승객 4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190km/h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CES 2020에서 UAM을 비롯해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모빌리티 환승 거점(Hub) 등을 제시했다. 또한 정 회장이 현장에서 ‘UAM-PBV-Hub’를 축으로 하는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비전을 소개한 바 있다.
또한 현대차, 기아를 중심으로 CES 2024에서 SDV 전략을 구체화하고 PBV 콘셉트카를 전시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 회장은 평소 소프트웨어(SW)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신년사에서는 “연구개발을 비롯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SW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보다 완벽한 SDV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대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CES에서 SDV와 관련한 내용은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가 발표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송 대표는 지난 13일 코엑스에서 열린 ‘HMG 개발자 컨퍼런스’ 키노트에서 SDV 시대 ‘개발방식의 전환’에 대해 제시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과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IT 기업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거쳐 네이버랩스 설립을 주도한 전문가다. 이후 포티투닷을 창립했으며, 정 회장이 직접 영입한 인물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내년 CES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지는 않았다”면서 “계열사 중 7개사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