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 소속 더좋은보건의료연대서 입장문 발표징계 절차 중단 요구… 합리적 근거로 논의 제안 의협 "의대정원 확대 주장 별개로 '밥그릇 챙기기' 등 명예훼손 때문"
  • ▲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연합뉴스
    ▲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연합뉴스
    의대정원 확대를 주장하며 일선 의료계와 마찰을 빚었던 김윤 교수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징계를 추진하기로 한 것에 대해 김 교수가 소속된 단체에서 비판적 의견이 나왔다. 
     
    14일 더좋은보건의료연대는 "의사로서 그리고 평생 보건의료를 연구한 학자로서  김윤 교수는 누구보다 시대의 숙제를 풀고자 노력했으며 가장 현실을 잘 알고 있는 대학의 교수로서 그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의견을 개진한 것"이라고 대변했다. 

    이어 "온 국민의 관심을 갖고 있는 의대증원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보다 나은 제도를 위한 학문적 성과를 논한 것으로 이는 우리 이웃과 가족 그리고 부모님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최소 5500명의 의대정원을 확대해도 30년 후에야 한국의 인구당 의사 수가 OECD 평균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며 의사 수 확충을 강조한 학자다.

    의료연대는 "의협이 단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회원을 징계하고 배척하려한다면 이를 지켜보고 있는 국민들로부터 지탄받게 될 것"이라며 "징계 절차를 즉시 중단하고 합리적 근거에 기반을 둔 연구 제안을 바탕으로 보건의료제도를 만드는데 함께 나서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의협 측은 "김윤 교수의 연구결과와는 별개로 의협이 돈 많은 개원의를 대변해온 것처럼 호도하고 '밥그릇 지키기' 등의 표현을 사용해 의사 전체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