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360만배럴 증가… 전망치 상회시장 전문가 "사우디 추가 감산 어렵다"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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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했다.

    1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6.66달러로 전날보다 1.60달러 하락했다.

    브렌트(Brent)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1.29달러 하락한 81.18달러에 마감했다.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83.23달러로 전일 대비 0.12달러 떨어졌다.

    이날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재고 데이터에 주목했다. EIA에 따르면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미국 원유 재고는 360만배럴 증가한 4억2190만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에서 전망한 180만배럴 증가를 크게 웃돈 수준이다.

    휘발유 재고는 150만배럴 감소한 2억1570만배럴, 디젤과 난방유 재고는 140만배럴 감소한 1억660만배럴로 집계됐다. 2주 동안 상업용 원유 공급량은 1750만배럴 증가했다. 

    앞서 주요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연말까지 자발적 감산을 연장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공급 압박에 따라 유가를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미국 재고가 예상보다 많아지면서 시장 변동성은 커졌다.

    향후 26일 열리는 OPEC+ 회의에서 산유국들이 감산 정책을 수정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원유 공급 활동은 시장에 역풍을 불고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 상승을 위해 생산량을 더 많이 줄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