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원유 재고 360만 배럴 증가美 제조업 생산 전월 대비 0.6% 감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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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유가가 5% 가량 급락하며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진데다 공급도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1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2.90달러로 전날보다 3.76달러 하락했다.

    브렌트(Brent)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3.76달러 하락한 77.42달러에 마감했다.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81.67달러로 전일 대비 1.56달러 떨어졌다. 

    WTI와 브렌트유 가격 모두 지난 7월 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은 지난 10월 소매판매가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경기 둔화에 따라 원유 수요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제조업 생산도 주춤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10월 미국 제조업 생산 지표가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연구원은 "제조업 생산 둔화에 원유 공급 증가가 더해져 원유 수요 둔화 기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약세 심리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유가가 지지선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유국들은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지나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 13일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석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240만 배럴에서 250만 배럴로 상향 조정했다.

    국제에너지기구도 14일 월간 보고서에서 중국의 석유 수요가 9월 하루 1천710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1억2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