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임기 종료… 이사회서 연임 여부 결정부사장 6명으로 늘어… 연임시 향후 3년간 경쟁'렉라자' 1차치료제 급여화 및 글로벌 진출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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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이 내년 3월 임기 종료를 앞둔 가운데 연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한차례 연임할 수 있다. 유한양행은 조 사장의 임기 만료 전 이사회를 열고 연임 혹은 후임자를 결정할 전망이다.유한양행은 부사장 가운데 한명이 사장으로 승진하는 것이 관행이다. 현재 유한양행에는 총 6명의 부사장이 있다. 특히 올 들어 부사장이 대폭 늘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유한양행은 이병만 경영관리본부장, 이영래 생산본부장 기존 2명의 부사장에서 오세웅 중앙연구소장, 임효영 임상의학본부장, 유재천 약품사업본부장 등이 지난 5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여기에 R&BD 본부장으로 한미약품 출신 이영미 부사장을 영입하면서 한번에 4명이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부사장이 대거 늘어난 이유는 당시 함께 진행된 조직개편의 영향 때문이다. 유한양행은 R&D 조직의 효율성 제고 및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일부 기구조직을 개편하면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기존 R&D본부 산하의 중앙연구소 및 임상의학부문을 사업본부급으로 격상해 중앙연구소, 임상의학본부, R&BD 본부를 김열홍 R&D 총괄 사장 직속으로 개편했다.현재까지는 조 사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무엇보다 폐암 신약 '렉라자'의 1차 치료제 급여화를 앞두고 있고 글로벌 진출도 목전에 있다는 점에서 렉라자를 중심으로 한 경영전략의 지속성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다.특히 렉라자는 3세대 폐암 신약 가운데 1차 치료제로 급여등재된 약물이 없는 상황에서 환자들을 위한 조기공급프로그램(EAP)을 시행해 유한양행의 기업이미지 상승도 이끌어냈다.동정적 사용이라고도 불리는 해당 프로그램은 전문의약품의 시판허가 이후 진료현장에서 처방이 가능할 때까지 동정적 목적으로 해당 약물을 무상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한편, 조 사장이 연임하게 될 경우 6명의 부사장은 향후 3년간 대표이사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