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스코리아 지분 90% 207억에 인수신성장동력 확보 일환… 인수로 시너지 기대LF푸드 매출 비중 증가… 식품사업 확장에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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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F가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F는 12월6일 한스코리아의 지분 90%(19주8000주)를 인수했다. 인수가는 207억원이다.

    2000년에 설립된 한스코리아는 인천 강화군에 위치했다. 쌀국수면, 마카로니 등을 생산하는 면제조업체이며, 매출은 115억원에 달한다.

    이번 인수로 식품사업 확장에 힘을 싣게 될 것으로 보인다.

    LF 관계자는 "LF푸드와의 시너지는 물론 사업 강화하기 위해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F가 2007년 출범시킨 식품 계열사 LF푸드는 적극적인 인수합병 전략을 구사해 사업을 확장했다.

    2007년 프리미엄 뷔페 레스토랑 마키노차야를 인수했고 2008년 일식 브랜드 하코야를 론칭했다. 이어 2015년과 2017년에는 각각 퍼블리크(베이커리)와 모노링크(일본 식자재), 구르메F&B(유럽 식자재)를 사들였다.

    2020년 모노링크를 합병해 사업 효율화를 도모했다. 최근 김 사업을 영위하는 해우촌을 LF푸드 자회사로 만들었다. 해우촌은 구본걸 LF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기업이다.

    LF푸드는 인수합병뿐 아니라 최근 HMR(가정간편식)도 확장 중이다. 이를 위해 영업인력을 늘리는 등 소폭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국내소싱 및 해외소싱팀과 B2C 영업팀 등 2개 팀에서 B2C 상품 라인업 확대를 위해 상품마케팅, 디자인팀, 상품개발팀, 품질관리팀 등 4개 팀을 신설했다. 이후 제품 라인을 늘리고 60개 이상의 HMR 신상품을 출시했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 B2C 매출은 전년 대비 85% 성장했다.

    업계에선 LF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신성장동력 확보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LF는 패션사업을 넘어 식음료·온라인 유통·화장품은 물론 코람코자산신탁 인수로 부동산 금융까지 진출하면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LF는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4169억원, 145억원으로 전년 보다 각각 4.1%, 51.4% 감소했다. 국내 소비경기 둔화에 따른 의류 수요 감소한 탓이다. 

    반면 LF푸드는 올 3분기 매출 1157억원, 순이익은 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5%, 17.2% 증가했다. 이렇다보니 LF의 전체 매출 가운데 LF푸드의 비중도 지난해 13.5%, 올 3분기 16.5%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은 물론 내후년까지도 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성장 한계에 직면한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