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원 크리스마스 케이크 이미 절반 이상 팔려뷔페가격 20만원 훌쩍 넘는 신라·롯데·조선 등 이미 예약 마감"엔데믹에 특별함 찾는 수요 늘어… '초고가'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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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시즌을 약 한 달 앞두고 특급호텔이 '엔데믹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올해 다수 호텔의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뷔페 레스토랑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며 물가 부담이 높아졌지만, 엔데믹을 제대로 즐기려는 소비자가 예년보다 폭증하며 다수 호텔 예약이 상당수 찬 상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가 최근 출시한 25만원 크리스마스 케이크 '메리고라운드'는 한정수량 50개 중 30개가 이미 판매됐다.
이 케이크는 쇼콜라티에가 24시간 들여 수작업으로 제조하는 초콜릿 아트 케이크로, 회전목마 형상이다. 예술 작품을 연상케 하는 디테일과 퀄리티로 유명세를 탔다.
17만8000원짜리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높은 예약률을 기록 중이다. 9만8000원 상당 '레드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지난해 총 판매량의 70% 이상이 올해 이미 예약되거나 판매됐다. -
일부 호텔은 올해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연말 시즌 뷔페 가격을 평소보다 1만~3만원 정도 인상했지만 12월도 되기 전 예약이 마감됐다.
워커힐 '더뷔페'는 11월 그랜드 워커힐 서울 2층에서 비스타 워커힐 서울 1층으로 확장 이전하며 뷔페 가격을 1인(주말 저녁 기준) 18만9000원으로 3만원 올렸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 예약이 이미 다 찼다.
조선팰리스 '콘스탄스' 예약도 마감됐다. 콘스탄스의 12월 23~25일, 30~31일 성인 1인 저녁식사 가격은 21만5000원으로 11월 18만5000원보다 3만원 오른다.
롯데호텔 '라세느'도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 성인 1인 저녁식사 가격을 11월보다 1만5000원 오른 20만5000원에 책정했지만 크리스마스 시즌 예약은 이미 다 찼다. 1인 가격이 17만원 상당인 시그니엘 부산 '더뷰'도 크리스마스 이브 예약이 마감됐다.
서울신라호텔 '더 파크뷰'도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 만석이다. 더 파크뷰의 12월 21~31일 성인 1인 저녁식사 가격은 21만5000원으로 11월 대비 3만원 비싸다. 전년 같은 시기보다도 가격이 올랐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엔데믹이 본격화된 올해 유독 '특별한 것'을 찾는 수요가 확실히 높아졌고, 초고가 상품의 인기가 높은 듯하다"며 "호텔업계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케이크나 가성비 있는 레스토랑 예약은 외려 평년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