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줄이는 방향으로 가닥내수보다 수출물량에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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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대형 전기 SUV 'EV9'의 국내 판매가 부진하자 생산물량에 변화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EV9 생산물량을 줄일 방침이다.생산속도를 늦추는 이유는 기대한 만큼 국내 판매량이 따라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EV9은 출시 전까지 사전계약 1만대를 돌파하는 등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정작 판매량은 월 1000대에 머물며 지난달까지 총 4989대가 판매됐다.반면 EV9은 내수보다 수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생산판매통계에 따르면 EV9은 9월 수출량이 전월 대비 74.7% 증가한 4675대 수출됐다. 10월에도 수출용으로 3957대 출고되며 견조한 판매 흐름을 보이고 있다.앞서 유럽으로 주로 수출된 EV9은 총 1만1133대로 국내 출고량의 2배를 넘는다. 기아는 유럽에 이어 북미 지역에 EV9을 선보이며 수출량을 늘릴 방침이다.기아 관계자는 “재고를 많이 쌓아둘 수는 없기 때문에 수요에 맞춰 생산계획을 조정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