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출신 30년 상사맨… 직접 전세계 발로 뛰며 영업
  • ▲ STX가 생산 및 판매권을 확보한 아프리카 모잠비크 카울라 광산.ⓒSTX
    ▲ STX가 생산 및 판매권을 확보한 아프리카 모잠비크 카울라 광산.ⓒSTX
    STX는 지난 2019년 아프리카 모잠비크 카울라 광산의 흑연(그라파이트·Graphite) 판매권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데 이어, 이번에는 개발권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국내외 배터리 업체들의 흑연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직접 생산에 참여해 음극재 핵심 광물인 흑연의 글로벌 소싱파워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최근 STX는 기존 암바토비 니켈 광산에 이어 인도네시아 니켈을 추가 확보하고, 남미의 리튬 광산 개발 및 판매계약을 체결하였으며, 몽골 리튬 등 희소금속 개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전세계 이차전지 주요 광물 확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뿌리부터 상사맨인 박상준 STX 대표가 직접 현장에서 진두지휘한 결과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박상준 대표는 1990년 ㈜쌍용에서 에너지 자원분야 업무를 시작한 후로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상사맨으로 살아오며, 누구보다 빠르게 시장을 판단하고 STX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세계를 직접 발로 뛰며 주요 광물을 선점해왔다.

    박상준 대표는 지난 11월에는 몽골과 이집트를 연이어 방문하여 각국의 협력을 유도해 냈고, 모잠비크 카울라 광산 개발 참여와 관련하여 오는 12월 13일에 모잠비크의 수도 마푸투를 직접 방문해 아드리아누 아폰수 말레이안느 국무총리와 면담할 예정이다. 말레이안느 국무총리는 모잠비크 중앙은행과 모잠비크 개발은행의 총재를 역임한 이후 재정경제부장관까지 역임한 경제통이다.

    한편, 이차전지 주요 광물인 니켈과 리튬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이어 내년 모잠비크 카울라 광산의 흑연 생산이 본격화되면 STX는 이차전지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포괄하는 핵심광물 공급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완성하게 된다.

    내년 생산을 앞두고 있는 카울라 광산에는 흑연과 바나듐이 각각 3700만톤(t) 이상 매장돼 있는데, 연간 생산량은 흑연 16만t, 바나듐 24만t으로 예상된다. 카울라 광산 개발이 본격화되면 국내 배터리 업계의 중국 의존도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