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업체 "중국 정부 요소 쿼터제 시행"수출 물량 제한 및 '국가별 할당제' 거론도정부, 4일 업계와 공급망 회의 열고 디젤차량 요소수 사태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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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요 기업들이 내년도 요소 수출 총량을 자율적으로 제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최근 정부 차원에서 요소의 한국 수출 통관을 보류했다.4일 산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한국 요소수 기업들은 최근 중국 현지 비료업체들로부터 "내년부터 중국 정부가 요소 쿼터제를 시행할 것"이라는 내용을 전달받았다. 통관검사를 마친 요소가 중국 해관총서(세관)에서 막힌 것과 관련해 중국 현지 기업이 국내 기업에 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한국의 관세청에 해당하는 중국 해관총서 통계를 보면 올해 1∼10월 중국의 요소 수출량은 339만t이다. 한국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산 요소 수입 비중은 2021년 71.2%에서 지난해 66.5%로 떨어졌다가 올해 10월 기준 91.8%까지 치솟았다.업계 분석가인 푸야난은 "15개 회사는 항구에서 수출 검사증을 발급 받을 수 있다"며 "다른 요소 생산 기업들은 공장에서 검사증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수출을 전면 제한한다는 소문이 또 전해졌는데, 내년 1분기까지 수출을 불허한다는 것"이라면서 "현재 일부 수출 항구에서는 (수출) 증빙서류를 갖고도 수출을 할 수 없고, 화물이 항구에 쌓여있거나 회수되는 현상도 있다고 한다"고 했다.만약 이 보도가 사실일 경우 중국의 요소 수출은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막힐 것으로 보인다. 내년 1년 내내 수출 물량을 크게 줄일 가능성도 있다.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달 30일 갑자기 중국 현지 기업이 한국의 한 대기업에 수출하려는 산업용 요소 수출을 보류했는데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의미다.다만 우리 정부는 아직까지 요소 쿼터제 시행 관련 "공식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는 한국 정부의 협조 요청에 "관련 내용을 적시에 파악하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구체적인 움직임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한편 정부는 4일 요소 관련 업계와 공급망 대응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환경부 관세청 조달청을 포함한 관계부처와 롯데정밀화학 등 요소 수입·유통업체 7개사 가 참석했다. 정부는 중국 세관에서 막힌 요소 물량이 국내로 들어오도록 중국 정부와 협의하고, 베트남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서 요소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