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힘실리는 3톱 체제… 연임 및 승진까지유통군 내 롯데온·세븐일레븐에 신임 대표이사 발탁“전체 변화 크지 않으나 전년 보다 대폭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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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의 3톱 체제에 보다 힘이 실릴 전망이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겸 롯데유통군 총괄대표가 연임하고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기 때문이다.다만 유통군 전체로 보면 롯데온, 세븐일레븐 대표가 각각 새로 교체되면서 안정 속에서 변화를 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6일 롯데쇼핑은 2024년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정준호 대표를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롯데쇼핑 대표이사로 발탁된 지 약 2년만의 승진이다. 신세계인터내셔널 출신의 그가 승진한 배경에는 롯데백화점의 실적을 개선하고 상품기획(MD) 개편 등을 통한 체질 개선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해석이 나온다.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상현 부회장도 연임이 확정됐다. 그가 지난 2021년 첫 외부 CEO로 영입된 이후 첫 번째 연임이다. 롯데유통군 대표를 겸임하는 그는 취임 이후 롯데 유통군의 체질개선 및 영국의 리테일 기업 오카도(OCADO) 제휴 등 굵직한 미래 먹거리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이로서 롯데쇼핑은 김상현 부회장을 필두로 정준호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의 톱3체제가 이어질 전망이다, 강성현 대표의 임기는 2025년 3월이다.다만 롯데유통군 전체로 보면 변화도 적지 않았다.먼저 롯데온(e커머스사업부)은 나영호 대표가 물러나고 박익진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글로벌 오퍼레이션그룹 총괄헤드가 신임 대표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박익진 부사장은 커머스플랫폼 기업 관리 및 마케팅, 상품, 신사업 등 다방면의 컨설팅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롯데e커머스의 턴어라운드와 오카도 시스템과의 시너지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먼저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최경호 대표이사가 올해 임기를 끝으로 물러났다. 2020년 취임 이후 약 3년만이다. 신임 대표로는 김홍철 롯데 유통군 HQ 인사혁신본부장 전무가 내정됐다.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롯데그룹의 인사방향은 혁신 지속을 위한 젊은 리더십 전진 배치, 핵심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위한 핵심 인재 재배치, 외부 전문가 영입 확대 등으로 압축된다”며 “전체 임원 규모의 변화는 크지 않으나, 지난해 대비 주요 경영진이 대폭 교체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