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격적인 신차출시·온라인판매 전환 단행서서히 판매증가 추세, 전년비 하락폭 감소하이브리드 인기 상승도 반등 요인으로 꼽혀
  • ▲ 혼다가 주요 차종의 신차 재편, 하브 모델 강화 등을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뉴데일리DB
    ▲ 혼다가 주요 차종의 신차 재편, 하브 모델 강화 등을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뉴데일리DB
    혼다코리아가 올해 신형 ‘어코드’, ‘CR-V’ 등을 연달아 내놓으며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신차 재편으로 경쟁력을 높인 데다가 국내에서 하이브리드에 대한 인기상승 추세를 감안하면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혼다코리아는 올해 1~11월 1234대를 판매해 전년동기 대비 58.3%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1~9월 누적 814대로 전년동기보다 68.0% 하락세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달 동안 감소폭을 10%p가량 줄였다. 9월까지 월평균 판매가 100대에 미치지 못하다가 신차 효과로 10월 233대, 11월 187대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혼다코리아는 올해 들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4월 신형 ‘CR-V 터보’를 시작으로 ▲8월 신형 ‘파일럿’ ▲9월 CR-V 하이브리드 ▲10월 신형 ‘어코드’ ▲12월 CR-V 하이브리드 2WD 투어링 등을 연달아 선보였다. 

    혼다코리아는 어코드, CR-V 등 핵심 차종을 신형으로 재편하면서 라인업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게다가 지난 4월에는 ‘혼다 온라인 플랫폼’을 공식 오픈하면서 온라인 판매에 돌입하는 등 혁신적인 시도를 단행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혼다코리아의 부활을 점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혼다코리아는 내년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을 8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 ▲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내부 모습. ⓒ혼다코리아
    ▲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내부 모습. ⓒ혼다코리아
    1~11월 수입차 통계를 보면 가솔린 모델의 점유율은 2022년 48.7%에서 45.2%로 4.5%p 감소했다. 디젤 모델도 11.8%에서 8.6%로 3.2%p 줄었다. 반면, 하이브리드 모델은 26.3%에서 32.6%로 6.3%p 증가했다.  

    11월에는 하이브리드가 9996대로 가솔린(9993대)를 제치고 연료별 판매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에는 운전자가 의도한대로 차를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 ‘모션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브랜드 최초로 적용됐다. 특히 눈, 비가 내린 도로 상황이나 좁은 코너링 상황에서 즉각적인 스티어링 반응을 나타낸다. 

    아울러 엔진을 이용해 주행 중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 모드’가 추가되면서 EV 구동 범위가 확대되는 등 상품성이 향상됐다는 평가다. 

    CR-V도 이달 들어 ▲터보 하이브리드 ▲4WD 투어링 하이브리드 ▲2WD 하이브리드 투어링 등 3개 트림으로 확대됐다. CR-V에는 혼다의 차세대 주행보조시스템 혼다 센싱(Honda SENSING)이 탑재됐고, 특히 2WD 하이브리드 투어링의 연비는 복합 기준 15.1km/ℓ로 높은 연비성능을 갖췄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지속됐던 일본 불매운동이 약화되면서 일본 브랜드들이 올해부터 마케팅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면서 “벤츠, BMW 등 일부 브랜드에 쏠리는 현상이 있지만 하이브리드에 대한 인기를 감안하면 혼다도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