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 맞아 관련 서비스 영역 대폭 확장소노인터내셔널, 동반 식음업장 운영에 보험 서비스까지 제주신화월드, 애견 유치원·미용 시설 운영하며 편의성 확대
-
반려동물 양육인구 1500만 시대가 도래하며 호텔·리조트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까지 일부 호텔과 리조트가 운영하던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는 동반 객실 운영, 극소수 식음업장 동반 입장에 불과했지만, 최근 다수 업장은 제약을 떨치고 다양한 분야 서비스를 대폭 확장하며 반려가족 모시기에 나섰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를 가장 눈에 띄게 확장 중인 곳은 대명소노그룹이다.
먼저 숙박업체 이용 시 반려동물 동반 투숙객들이 가장 큰 불편을 겪는 사항 중 하나인 동반 출입식당 관련 사항을 개선했다.
현행법상 식음 업장에서 동물의 출입, 전시, 사육이 수반되는 영업을 하려는 경우 영업장과 분리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규제 샌드박스(한시적 규제 유예·면제) 실증 특례를 승인받아 책임보험 가입 등 필요한 절차를 마쳤다.
이에 따라 지난 8월부터 소노벨 비발디, 델피노, 쏠비치 양양·삼척·진도, 소노캄 거제 등 6개 사업장 안에 있는 10개 식음 업장에 반려동물 동반 출입이 가능케 됐다.
12월부터는 소노펫클럽앤리조트에서 반려동물 여행·보험·건강서비스를 결합한 ‘소노펫 웰니스팩’을 내놓기도 했다.
▲반려동물 동반 스위트 객실 4박 이용권 ▲소노펫 동물병원 건강검진(9종) ▲펫 보험(1년) ▲소노펫 시그니처 캔들을 모두 포함해 정상가 대비 40% 저렴한 금액으로 누릴 수 있는 패키지다.
반려동물 동반 행사도 선보이고 있다. 11월에는 소노펫 비발디파크에서 반려동물과 동반해 프랑스 와인에 대해 배우고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진행했다. 대명소노그룹은 반려인을 위한 '소노펫 컬처그라운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
제주신화월드도 10월부터 서머셋에 반려견 동반 투숙 전용 객실을 오픈하며 관련 서비스를 대폭 늘렸다.
서머셋 '디어 마이 펫밀리' 패키지에는 프리미엄 간식과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입장권이 포함돼있다. 룸 체크인 고객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전문 스튜디오에서 사진 촬영 시 할인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제주신화월드 내 소재한 '애니멀고파크'를 활용한 홍보를 강화 중이다. 애견 유치원, 펫 미용 서비스, 애견 돌봄 서비스 등이 이용 가능한 곳이다.
제주신화월드는 최근 제주기반 펫 바이오기업 벨아벨팜과 반려동물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추후에도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나가기로 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의 골프클럽 롯데스카이힐CC 제주의 경우 반려견과 함께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프로모션을 연중 운영한다. -
기존 반려견 동반 서비스를 운영해왔던 호텔들도 서비스 확장에 나서는 추세다. 콘래드 서울은 애견 동반 투숙 패키지인 ‘펫밀리케이션’을 8월부터 업그레이드해 산책 관련 용품을 제공 중이다.
올해 4월 개관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는 호텔과 레지던스의 총 18개 객실을 반려동물 동반 투숙 객실로 운영 중이다. 프리미엄 어메니티를 구비했고 에어버기 유모차 대여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객실 타입에 따라 장기 투숙도 가능하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펫 프랜들리 호텔 레스케이프는 오픈 당시부터 객실뿐 아니라 식음업장 팔레드신에 반려동물 출입을 허용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비약적으로 증가하면서, 호텔과 리조트 업계에서도 이들의 수요를 위한 신사업의 본격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매년 규모가 성장해나가는 사업인 만큼, 이제는 경쟁을 넘어 양적, 질적 성장을 함께 도모해야 될 시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