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장 매각 건 이사회 승인지분매각 협상중, A·S 지속 운영재매수 가능 ‘바이백’ 옵션 조건
  • ▲ 지난해 3월부터 가동이 중단된 러시아 현지 공장 생산라인 모습 ⓒ현대자동차
    ▲ 지난해 3월부터 가동이 중단된 러시아 현지 공장 생산라인 모습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공장을 1만루블(약 14만원)에 매각한다.

    현대차는 19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러시아 공장(HMMR) 지분 매각 안건에 승인했다.

    러시아 공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지난해 3월부터 21개월가량 가동 중단된 상태다. 현재 현대차는 현지 업체인 아트 파이낸스社와 지분 매각과 관련된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놓고 협상 중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공장의 가치는 2873억원이다. 현대차는 1만루블에 공장을 매각하며 후일을 도모한다.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현대차는 러시아 자회사 지분을 매도하는 내용의 주식구매계약(SPA)를 체결할 예정이다. 자회사 지분 옵션 행사를 통해 재매수할 수 있도록 규정하는 바이백 옵션(콜옵션)을 조건으로 추가했다. 추후에 현대차가 다시 매수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회사의 6번째 생산거점으로 2010년 준공돼 2011년 양산을 시작했다. 현지 업체로서는 최초로 프레스-차체-도장-의장 공정을 단일화했으며, 생산 규모는 연간 20만대다. 주요 생산차종으로는 현지 전략모델 엑센트와 크레타, 기아 프라이드 등을 생산했다.

    현대차는 러시아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 기존 판매된 차량에 대한 애프터서비스(A·S) 서비스 운영을 지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