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정기예금 4%→3.85%케이뱅크 4%→3.9%… 토스뱅크, 적금 우대금리 1%p↓5대 은행 정기예금 연 3.7%~3.8% 형성수신금리 인하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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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권 예금 금리가 지속 하락하는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 대비 높은 금리를 제공해 왔던 인터넷전문은행들도 금리 수준을 내리는 모양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정기예금 상품의 최고금리를 기존 연 4%에서 3.85%로 0.15%p 인하했다.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은 계약기간 ▲12개월 이상 24개월 미만 ▲24개월 이상 36개월 미만 ▲36개월 상품에 대해 연 4% 금리를 제공해 왔으나, 20일부터 0.15%p씩 일괄적으로 내렸다.

    다만,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연 3.1%)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연 3.8%) ▲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3.90%) 구간은 금리 변동이 없다. 

    정기예금 상품은 일반적으로 계약기간이 길수록 높은 금리를 제공하지만,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은 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 상품의 금리가 1년 이상 계약기간 상품보다 높은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은행권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금리 인하가 예상돼 계약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상품에서 역마진이 나올 수 있어, 일시적으로 예적금 상품에서 금리 역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정기예금 금리를 내린 것은 카카오뱅크뿐만이 아니다. 케이뱅크도 전일(19일)부터 1년 만기 '코드K정기예금'의 최고금리를 연 4%에서 연 3.9%로 0.1%p 낮췄다.

    토스뱅크의 경우 지난 12일부터 '자유적금' 상품의 우대금리를 2%에서 1%로 1%p 내렸다. 이에 따라 만기 12개월 이상 최고금리는 연 5%에서 연 4%로 낮아졌다.

    토스뱅크 측은 "최대 3년 납입이 가능한 상품이다 보니 미래의 금리 추이에 대한 예측치를 상품에 미리 반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향후 금리 인하가 예상돼 역마진 방지 차원에서 금리를 낮췄다는 설명이다.

    한편, 5대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인터넷은행보다 낮은 연 3.7~3.8% 사이에서 형성돼 있다. 

    우대금리를 포함한 최고금리 기준(1년 만기)으로 ▲NH농협은행(NH올원e예금) 연 3.8% ▲하나은행(하나의정기예금) 3.75% ▲KB국민은행(KB Star 정기예금) 3.75% ▲신한은행(쏠편한 정기예금) 3.7% ▲우리은행(WOM플러스예금) 3.7% 순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의 긴축 종료 기대감으로 은행채 금리가 지속 하락 추세여서 내년까지 금리 인하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 주요 은행권에서 연 4%대 정기예금 상품을 당분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