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쓰여 공공체육시설 건립·장애인체육 등 지원사행산업이란 부정적 인식 깨고 불법도박 근절·중독 예방 등 다양한 활동
  • ▲ 임직원 건전화 교육.ⓒ스포츠토토코리아
    ▲ 임직원 건전화 교육.ⓒ스포츠토토코리아
    사업 초기 부진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던 스포츠토토가 올해로 사업 시행 22주년을 맞은 가운데 공공체육시설 건립 등 국민 복지와 스포츠 발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스포츠토토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01년 10월, 2002 한·일 월드컵 성공 개최와 국내 스포츠 발전을 위한 기금 조성을 목적으로 시작된 스포츠토토 사업이 올해로 22년째를 맞았다. 스포츠토토 사업은 사업 시작 1년만에 사업부진으로 위기를 겪었으나, 이후 2기 사업자(2003~2015년 6월)인 오리온그룹과 사업 발행주체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협업해 위기를 넘기고 매년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난해까지 스포츠토토를 발행해 조성한 수익금 규모를 누적 기준 17조4000억 원으로 집계한다. 수익금은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전액 편입돼 생활·전문·장애인 체육 육성과 발전을 위해 사용된다. 공공체육시설 건립은 물론 국제 체육 교류 증진을 위한 사업과 스포츠 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도 지원한다.

    스포츠토토는 국민체육진흥법에 근거한 공익사업이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불법 스포츠도박'과 구분짓지 않고 부정적으로 보는 인식도 존재한다. 이에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매년 건전화 캠페인과 도박중독 예방 캠페인을 진행한다.

    건전화 캠페인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용자가 스스로 도박 과몰입 상태를 점검하고 경각심을 유도하는 예방 캠페인 성격이다. 도박중독 예방 캠페인은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등 관계기관과 연계해 자가점검(CPGI)과 전문가 상담 등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올 들어 11월까지 참여자 수는 총 60만5319명이다. 프로그램별로 보면 셀프진단평가 참여 2만8307명, 셀프구매계획 1만833명, 건전구매서약 56만5065명 등이다.

    매년 임직원과 주최단체, 판매점주를 대상으로 하는 건전화 교육도 병행한다.
  • ▲ 국민체육진흥공단의 불법스포츠도박 근절 포스터.ⓒ스포츠토토코리아
    ▲ 국민체육진흥공단의 불법스포츠도박 근절 포스터.ⓒ스포츠토토코리아
    스포츠토토는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청소년 불법도박 문제와 관련해선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청소년 구매 원천 차단 환경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스포츠토토 공식 인터넷 발매사이트(베트맨)에서는 청소년 회원가입을 막기 위한 본인인증과 금융거래인증, 본인 명의 계좌 인증 등 3단계 검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판매 현장에서도 판매점주를 대상으로 연 2회 교육을 벌여 신분 확인을 철저히 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지난 2020년부터 여러 관계기관과 손잡고 청소년 불법스포츠도박 근절을 위한 동영상·포스터 제작 등 다양한 공익 캠페인을 펼쳐오고 있다.

    한편 스포츠토토는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후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 4기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지난 5월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협약을 맺고 오는 2025년까지 장애학생선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장학금 후원을 약속했다.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스포츠토토 사업이 스포츠를 통해 모든 국민이 즐거움을 느끼는 건전한 여가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스포츠토토는 앞으로도 불법 스포츠도박 근절, 도박중독 예방 등의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나가겠다.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