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서 증류… NON-GM 보리 활용가격 대비 높은 완성도… 칵테일 등 바리에이션 범위도 넓어신세계L&B, 연말·연시 글렌 모레이 알리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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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L&B가 위스키 ‘글렌 모레이’ 저변 확대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과 겹쳐 브랜드 알리기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연말·연시에 맞춰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지난 20일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앨리스 청담’에서는 신세계L&B가 수입하는 위스키 브랜드 ‘글렌 모레이’ 시음회가 열렸다.앨리스 청담은 ‘2023 Asian Best Bar 50’에서 28위에 랭크된 곳으로, 위스키의 맛과 저변을 알리기 위한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이날 시음회에는 김용주 앨리스 청담 오너 바텐더와 박용우 헤드 바텐더가 함께했다. 시음한 제품은 글렌 모레이 쉐리 캐스크 피니시와 샤르도네 캐스크 피니시로, 둘 다 연산을 기록하지 않은 NAS(Non Age Statement) 위스키다. 또 크리스마스 연말에 어울리는 에그녹 칵테일도 함께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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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모레이는 스코틀랜드 중북부에 위치한 스페이사이드(Speyside) 로시 강변에 자리한 증류소에서 만들어진다. 유전자 변형이 일어나지 않은 맥아 보리만 사용하며, 빗물을 회수해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을 적용하는 등 지속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는 위스키 브랜드다.앨리스 청담의 김용주 오너 바텐더는 “향을 맡아보면 알겠지만 스파이시하면서도 강렬한 향이 치고 온다”면서 “(잔을 돌릴 때) 천천히 떨어지는 것을 보면 묵직한 바디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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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모레이 쉐리 캐스크 피니시의 시음이 이어졌다.
앞서 설명에서는 ‘건포도와 구운 무화과의 향이 시나몬·토피 향과 어우러진다’고 돼있었지만 실제로 향을 맡았을 때는 자극적이기보다는 부드럽고 고소한 향 뒤에 달착지근한 향이 따라붙는 것이 독특했다.인상깊었던 것은 ‘부즈(Booze)’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시중에서 2만~3만원대에 구할 수 있는 싱글몰트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였다. 부즈란 일반적으로 알코올을 뜻하지만, 일부 애주가들 사이에서는 ‘소주와 같은 특유의 역한 알코올 냄새’를 표현하는데 쓰기도 한다. 꽤 많은 저가 싱글몰트 위스키에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
뒤이어 샤르도네 캐스크 피니시를 활용한 카테일이 준비됐다. 칵테일 ‘에그녹’을 바텐더의 창작을 더해 변형했다. 에그녹은 말 그대로 계란과 크림, 설탕 등을 넣어 만든뒤 정향, 계피가루 등 향신료와 함께 마시는 칵테일이다. ‘뱅쇼’와 마찬가지로 겨울철에 즐겨마시는 주류다.김용주 오너 바텐더는 “얼음을 넣지 않는 드라이 쉐이커를 통해 (계란의) 질감을 풍부하게 했다”면서 “레시피도 어렵지 않아 집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칵테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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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신세계L&B는 와인을 활용한 다양한 시음회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위스키 브랜드를 바(BAR)와 협업해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행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신세계L&B가 글렌 모레이 위스키를 국내에 들여온 것은 2020년으로, 당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주류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으며 제대로 된 마케팅을 진행하지 못했다.코로나19 당시 홈술 트렌드가 확산되며 가성비 위스키 수요가 늘어났지만, 신세계L&B는 글렌 모레이를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못하면서 이러한 수혜를 받지 못했다. 신세계L&B는 리오프닝과 연말에 맞춰 글렌 모레이 알리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최문일 신세계L&B 마케팅팀 파트장은 “2024년에 맞춰 글렌 모레이 패키지와 병 디자인의 리뉴얼도 예정돼있다”면서 “글렌 모레이 알리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