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부분변경 출시 후 옵션 누락 사례 속출최근 일부 딜러사에서 차주들에게 개별안내포르쉐코리아 "무상 변경조치 시행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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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의 럭셔리 준대형 SUV ‘카이엔’이 올해 8월 부분변경모델이 출시된 후 유상옵션 누락 논란에 휘말렸다. 차주들의 불만이 속출한 가운데, 포르쉐코리아는 해당 차량에 대한 무상변경 조치를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딜러사에서 옵션이 누락된 카이엔 차량을 구매한 고객에게 무상 변경조치를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해당 차주들은 “머플러팁 미장착 차량에 대해 ‘Retrofit(원복 재장착)’이 진행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방법이나 일정 등이 나오는대로 안내해 드리겠다”는 내용의 공지를 받았다.포르쉐코리아에서도 무상 변경조치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포르쉐코리아 관계자는 “본사와 긴밀히 협력해 해당 부품 생산 및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해당 차량에 대해 무상으로 변경 조치하기 위해 세부 일정을 확인하고 있다”고 답변했다.앞서 카이엔 부분변경모델 일부 차량에서 고객들이 옵션을 구매했음에도 누락된 채 출고되는 사례들이 발생했다.해당 옵션은 ▲스포츠 테일 파이프 옵션(Sports tailpipes in Dark Bronze)과 ▲스포츠 배기 옵션(Sports exhaust system including sports tailpipes in Dark Bronze) 이다. 이 옵션의 가격은 각각 80만원, 38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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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테일 파이프 옵션을 선택하면 기존 직사각형 형태에서 두 개의 원형 형태로 변경되며, 외부에는 다크 브론즈, 내부에는 블랙 하이글로시가 추가된다.스포츠 배기 옵션을 선택하면 외형은 스포츠 테일 파이프 형태로 바뀌면서 스포츠 배기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그러나 차주들이 해당 옵션의 금액을 지불했음에도 차량을 인도받고 난 후 옵션이 빠져있거나 이중 구조가 아닌 한 겹으로만 되어 있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게다가 미국을 비롯해 유럽, 일본, 호주 등에서는 해당 옵션들이 정상적으로 출고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소비자를 차별한다’는 비판마저 제기됐다.이에 포르쉐 카이엔 커뮤티니 중 하나인 ‘더 카이엔 클럽’에서는 포르쉐코리아와 홀가 게어만 대표에게 내용증명을 발송하기도 했다.더 카이엔 클럽은 내용증명에서 “다수의 회원들이 카이엔 차량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추가 배기구 옵션을 선택해 구매했지만 위 옵션이 미적용되어서 출고되는 이슈가 발생했다”면서 “이번 이슈에 대한 해명을 요청하며, 해결방안에 대한 회신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포르쉐코리아가 무상 변경조치로 방향을 선회한 이유로는 이번 논란 여파로 옵션이 누락된 차량에 대한 인수를 거부하는 차주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또한 포르쉐는 올해 1~11월 1만442대를 판매하면서 처음으로 수입차 1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전년동기 대비 30.9% 증가한 수치이며, 수입차 6위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게다가 카이엔은 포르쉐 판매를 주도하는 모델이라는 점도 이번 조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