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 0.04%p 증가기업대출 0.22%p↑, 가계대출 0.15%p↑"신규연체 확대… 건전성 약화 대비"
  • ▲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금감원
    ▲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금감원
    국내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0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10월말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3%로 전년 동월말(0.24%) 대비 0.19%p 상승했다. 전월말(0.39%) 대비로도 0.04%p 올랐다.

    10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2조 4000억원)은 대기업 연체 등으로 전월(2조 2000억원) 대비 2000억원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신규연체율은 0.11%로 전월(0.10%) 대비 0.01%p 상승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1조 3000억원)의 경우 3분기말 대규모 상・매각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전월(3조원) 대비 1조 7000억원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0.48%로 전월말(0.42%) 대비 0.06%p 악화되며 전체 연체율 상승을 주도했다. 전년 동월말(0.26%) 대비로는 0.22%p 올랐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월말 대비 ▲대기업대출 0.14%→0.19%(0.05%p↑) ▲중소기업대출 0.49%→0.55%(0.06%p↑) ▲중소법인대출 0.52%→0.59%(0.07%p↑) ▲개인사업자대출 0.46%→0.51%(0.05%p↑) 각각 상승했다.

    10월말 가계대출 연체율(0.37%)은 전월말(0.35%) 대비 0.02%p 올라 기업대출 연체율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작았다. 전년 동월말(0.22%) 대비로는 0.15%p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5%)이 전월말(0.24%) 대비 0.01%p 상승했으며,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71%)은 전월말(0.65%) 대비 0.06%p 올랐다. 전년 동월말 대비로는 각각 0.12%p, 0.28%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0월말 연체율은 9월중 상・매각 등으로 하락한 후 다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최근 추세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다만, 신규연체 확대로 연체율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향후 건전성 약화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의 대손충당금 등 손실흡수능력을 선제적으로 확충하는 한편,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등 정리 확대를 지속 유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