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공개매수 관련 입장문 발표"주주가치 제고위해 적극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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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그룹(한국타이어그룹) 경영권 분쟁은 조양래 명예회장 차남인 조현범 회장이 장남 조현식 고문을 상대로 사실상 승리를 거뒀다. 한국앤컴퍼니는 조 고문과 MBK파트너스가 주도했던 공개매수 사안에 대해 주주분들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한국앤컴퍼니는 26일 입장문에서 “이번 사안에 대한 주주분들의 판단을 존중하며,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어 “다만 이번 MBK파트너스 공개매수 발표 이전에 벌어진 선행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에 정식으로 조사를 요청해 앞으로 유사한 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조 고문과 MBK파트너스는 이달 5일부터 22일까지 한국앤컴퍼니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섰다.조 고문 측은 이번 공개매수에서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27.32%를 확보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유의미한 청약이 들어왔지만 당초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한국앤컴퍼니의 지배구조 개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조 고문과 MBK파트너스는 1주당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2만원에서 이달 15일 2만4000원으로 전격 상향했다. 하지만 조 명예회장이 지분 매수에 나서고 효성첨단소재가 백기사로 등장하면서 공개매수는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조 명예회장은 지분 4.41%, 효성첨단소재는 0.75%를 매수했다. 조 회장 지분 42.03%에 조 명예회장, 효성첨단소재 지분을 더하면 47.19%에 달했다.반(反) 조현범 연대인 조 고문(18.93%), 조 명예회장 장녀 조희경(0.81%), 차녀 조희원(10.61%)의 지분율은 30.38%에 그쳤다.한편, MBK파트너스는 지난 15일 조 명예회장의 지분 매입과 관련해 시세조종과 주식 대량보유 보고 의무 위반 등이 의심된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