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캐스퍼 EV', 기아 'EV3·EV4' 출격 예고KG모빌리티 전기 픽업트럭 O100도 내년 출시EX30, 폴스타3 등 수입 브랜드도 경쟁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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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2024년 ‘저가 전기차’ 신차를 중심으로 경기침체, 수요위축이라는 악재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각축전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라인업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26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전년대비 4.1% 증가한 9477만대로 예상됐다.경기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자동차 신규 수요는 소폭 증가에 그칠 것이으로 내다봤다. 또한 전기차 성장세가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2024년에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저가 전기차 출시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우선 현대자동차그룹은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전동화 드라이브에 나선다. 현대차는 경형 SUV ‘캐스퍼 EV’, 기아는 ‘EV3’, ‘EV4’ 등을 내년 선보일 계획이다.현대차그룹은 올해 플래그십 대형 SUV 전기차인 ‘EV9’의 흥행이 저조하면서 내년에는 저가형 전기차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EV3, EV4는 지난 11월 열린 2023 LA오토쇼에서 콘셉트 모델로 공개된 바 있다. EV3 콘셉트는 역동적인 루프라인으로 ‘이유 있는 즐거운 경험(Joy for Reason)’을 표현한 실루엣을 갖췄다.EV4 콘셉트는 ‘미래를 향한 혁신적 시도(Power to Progress)’를 주제로 세단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차세대 전동화 세단의 방향성을 보여준다.EV3와 EV4의 가격은 3만5000~5만 달러(약 4500만~6500만원) 사이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보조금을 받게 되면 EV3의 경우 3000만원대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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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는 올해 9월 말 출시한 전기차 ‘토레스 EVX’ 판매 확대에 나서는 것은 물론 내년 하반기 목표로 토레스 기반의 전기 픽업트럭 ‘O100’ 출시한다는 계획이다.KG모빌리티는 중국 BYD그룹과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분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토레스 EVX에 이어 O100에도 중국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가격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한국지엠은 내년 캐딜락 브랜드 전기차 ‘리릭’, 쉐보레 ‘이쿼녹스 EV’ 출시를 검토 중이다.수입 브랜드들도 저가 전기차 경쟁에 뛰어든다. 볼보차는 지난달 28일 ‘EX30’을 국내 최초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했다.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EX30의 가격은 코어 트림 4945만원, 울트라 트림 5516만원으로 책정됐다. 또한 업계 최고 수준인 5년 또는 10만km 무상보증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를 시행한다.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는 국내 공개 행사에서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보조금 100%를 확보할 수 있도록 가격을 설정했다”면서 “볼보차의 안전 기능을 모두 적용하는 등 상품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
폴스타는 당초 올해 SUV 전기차 ‘폴스타3’를 내세울 예정이었지만 내년으로 연기됐다. 폴스타3는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공개됐으며, 1회 충전 시 WLTP 기준으로 최대 610km를 주행할 수 있다.한편, 내년에도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확대될 전망이다.특히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오로라(AURORA)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내년 하반기 하이브리드 신차를 선보여 판매 회복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오로라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중형 SUV 하이브리드 신차는 부산공장에서 생산된다.토요타, 렉서스 등 일본 브랜드들도 전동화 전환을 점진적으로 진행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고객 니즈를 반영해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친환경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자동차 수요 위축이 되는 상황에서 가성비 좋은 저가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