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타결… 200%+300만원작년 400%+200만원 대비 절반 수준타 은행들도 100%p 이상 줄어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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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잔치 비판을 받아온 은행권의 성과급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 노사는 올해 성과급으로 통상임금의 200%+300만원 조건으로 최근 합의를 이뤘다. 작년 400%+200만원과 비교해 대폭 삭감된 수준이다.

    올해 총액임금기준 인상률도 2%로 책정돼 전년 대비 1%포인트나 쪼그라들었다.

    이번 성과급을 포함한 임금단체협상은 농협은행뿐만 아니라 농협중앙회, 농협금융지주,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 농협경제지주, 농협하나로유통 등 7개 계열사에 모두 똑같이 적용된다.

    앞서 농협은행은 희망퇴직금도 큰 폭으로 줄였다.

    지난해는 만 56세 이상 직원에게 28개월 치를, 10년 이상 근속한 만 40세 이상 일반 직원에겐 20~39개월 치 특별 퇴직금을 지급하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일반 직원은 차등 없이 최대 20개월치 위로금을 지급하는데 그쳤다.

    자연스레 내부적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농협은행의 한 직원은 "올해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이 예상됨에도 성과급 등이 모두 반토막 났다"며 "실제 연봉은 10만원도 채 오르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 성과급은 임단협을 진행 중인 다른 은행들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은 지난해의 경우 기본급의 최소 280%에서 최대 361%를 지급했다. 직전년 대비 최대 60%포인트 증가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전년 대비는 커녕 예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성과급의 경우 전년 대비 100%포인트 넘게 줄어드는 곳도 나올 것"이라며 "수천억원대 상생비용 부담 등을 고려하면 더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