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입찰 마감… 상속세 물납 주식높은 매각가, 경영권 행사 등 2차도 '유찰' 가능성유족 지분 70% 수준… 인수해도 '경영권' 행사 불가능中 1위 IT 기업 텐센트, 사우디 국부펀드 등 외국 자본 참여 여부 촉각
  • 넥슨 지주회사 엔엑스씨(NXC) 지분이 1차 공개 매각에서 유찰된 가운데, 2차 입찰에 관심이 쏠린다. 4조 7000억원의 높은 매각가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이날까지 NXC 지분 85만 1968주(지분율 29.3%)에 대한 2차 입찰을 실시한다. 개찰은 오는 29일, 매각 예정 가격은 4조 7149억원이다.

    이는 넥슨 창업자 고(故) 김정주 NXC 이사가 작년 초 별세하면서 유족이 지난 5월 상속세로 정부에 물납한 주식이다. 현재 NXC 지분은 최대 주주이자 고 김정주 창업자의 배우자인 유정현 이사가 34%, 두 자녀가 각각 17.49%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5조원에 달하는 NXC 지분을 분할하지 않고 '통매각' 방식으로 처분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지난 18일 해당 지분에 대해 1차 입찰에 들어갔으나, 22일 진행된 개찰 결과 입찰자가 한 명도 없어 유찰됐다.

    이런 점을 감안했으 때  2차 입찰 역시 매각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NXC 지분을 인수하더라도 유족 지분이 70%에 가까워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점도 발목을 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1위 IT 기업인 텐센트, 사우디 국부펀드(PIF) 등 외국 자본의 입찰 참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